국내 최대 크기·적재중량, 내년 5월까지 첫 형식승인 검사
“철도차량 생애주기별 안전관리로 안전성·품질 확보 최선”
[서울와이어 현지용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이 22일 대형변압기 수송 특수화물열차 '슈나벨카(Schnabel Car)'의 철도차량 형식승인검사를 최초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단은 지난 2021년 6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철도차량 형식승인 검사업무를 위탁받아 검사체계 마련 및 조직, 검사 프로세스 구성 등 적합성평가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8월 기관차용 차륜을 대상으로 철도용품 형식승인 최초 검사 완료를 시작하는 등 관련 업무를 올해 철도차량 형식승인까지 확대했다.
철도차량 형식승인검사는 철도차량의 제품안전성과 품질을 확보하고 철도차량 설계, 제작자의 품질관리 체계를 승인하는 제도다.
이번 검사는 차량길이 약 32m, 차축 16개, 적재중량 170톤 규모를 가진 특수화물열차 슈나벨카를 대상으로 다음해 5월까지 진행된다.
슈나벨카는 765kV급 대형 변압기 수송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특수화물열차이자 국내에서 처음 제작되는 철도차량이다.
그간 슈나벨카는 지난 2000년 우크라이나에서 제작돼 수입, 사용돼온 것으로 전해진다.
공단은 오늘날 차량이 노후화돼 향후 준공되는 변전소에 대형변압기를 수송할 신규 슈나벨카 제작이 추진되는 점에 주목했다.
이와 관련 공단은 지난 4일 킥오프 회의를 열고 신규 제작 슈나벨카의 검사일정 및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회의는 슈나벨카 운용계획과 애로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철도차량 형식승인검사 계획 조정 등을 진행했다.
한편 공단은 향후에도 정기적인 회의를 열어 신속하고 정확한 철도차량 형식승인검사가 이루어지도록 모니터링 및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철도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하여 상생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철도차량 형식승인검사와 함께 철도차량 정밀안전진단결과 평가, 철도차량 정비조직인증 등을 통해 철도차량의 생애주기별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