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 특허 개방, 민간 수해 방지

[서울와이어 현지용 기자] 한국농어촌공사가 25일 자체 개발한 저수지 사전 방류 장치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의 지식재산권(특허)을 민간에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처는 집중호우·폭우 등 자연재해에 필요한 농업용 저수지의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이와 관련 공사는 지난해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을 개발해 재난·재해 대응의 골든타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사에 따르면 사이펀은 물의 수위 차를 이용한 방류 장치로 저수지 내 저수량 방류 효과를 갖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사이펀은 무게가 무겁고 고정된 형태로 설치 과정이나 작동 시간이 오래 걸려 신속 대응에 한계를 가졌다.

이를 보완하고자 공사는 조립식으로 이동 설치가 가능한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을 개발했다.

기존 사이펀은 설치에 3~5일이 걸리는 반면, 이동식 모듈형은 단 2~3시간만 걸린다.

공사는 이와 관련 지난해까지 전국 거점 단위 지사 29개소에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 31대를 보급, 시범운영을 실시했다.

그 결과 장마철에 총 30회, 저수량 928만톤을 사전 방류해 하류 주민의 피해 방지하는 등 현장에서의 효과성을 입증했다.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은 지난해 10월 기술특허를 마쳤으며, 관련 내용은 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공사는 극심한 기후변화에 대비하고자 ▲비상대처계획수립 ▲재해 대응 매뉴얼 제작 ▲실시간 저수율 관리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