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소규모 수집상 위주 제한적 유통 그쳐
해외, 딜러사가 도매업체·금융기관에 판매・재매입

지난 21일 서울 오롯디윰관에서 열린 'MINT 제품 유통시장 활성화 세미나'에서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왼쪽 다섯번째)과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오른쪽 두번째) 및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
지난 21일 서울 오롯디윰관에서 열린 'MINT 제품 유통시장 활성화 세미나'에서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왼쪽 다섯번째)과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오른쪽 두번째) 및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

[서울와이어 현지용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지난 21일 예술형 주화 연구의 일환으로 'MINT 제품 유통시장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오롯디윰관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배수현 한국조폐공사 MINT사업처장과 전민재 투데이 대표가 발제자로 참가했다.

행사에는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및 임직원, 이제철 풍산화동양행사장, 유슬기 산업연구원 박사, 한창주 오성 K&C 대표, 수집동호회 고문 등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예술형 주화란 액면금액이 표시된 법정주화로서 금, 은 등 귀금속을 소재로 발행되는 화폐다.

MINT(민트) 제품은 기념주화, 예술형 주화, 기념메달, 훈장, 골드바 등 금속 소재에 특수압인 기술을 활용해 기념성, 상징성, 예술성이 반영된 문양을 새겨 넣은 제품이다.

세미나에서 공사는 민간과 협력해 소규모 수집상 위주로 형성돼 제한적인 한국 MINT 제품 유통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또 향후 예술형 주화의 국내 도입에 대비해 새로운 유통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배수현 처장은 “국내 MINT 제품 수집인구는 약 3~4만명 수준으로 국내 유통시장은 2~3개 유통사, 온라인 카페,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이 있으나 해외 유통시장 규모 및 체계와 비교할 때 매우 열악한 현실”이라 설명했다.

이어 “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유통시장 허브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국내 유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내 금·은화 투자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투데이의 전민재 대표는 해외 유통시장 사례를 발표했다.

전민재 대표는 “해외의 유통시장 활성화 이유는 체계화된 국가별·거점별 공식 딜러사 중심의 위탁 판매 시스템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해외조폐국은 예술형 주화를 직접 판매하지 않고 공인 구매자로 불리는 공식 딜러사를 통해 도매업체, 금융기관 및 기타 소매점들에게 판매, 재매입하는 ‘양방향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성창훈 사장은 “공사는 국내 유일의 MINT제품 제조・공급・판매 기관”이라며 “시장 확대를 위해 유통시장 강화가 필요하고 향후 예술형 주화 국내 도입을 위해 생산과 유통, 수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향후 국내 예술형 주화 도입 시 쟁점 및 해외 예술형 주화 디자인 시사점에 대해 전문가 세미나와 연구용역을 지속하는 등 관련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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