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책임경영에 동감…120억 이내로 쓸 것”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사진=셀트리온)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사진=셀트리온)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셀트리온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총액 한도를 200억원으로 늘리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와 관련해 일부 주주들이 증액이 과도하다며 반대했고, 셀트리온은 이사 보수를 120억원 이하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2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이사 보수총액 한도를 기존 9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늘리는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하면서 이사 인원이 9명에서 12명으로 늘었기에 이사 보수한도의 증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3년 기준 양사 합산 이사 보수 실적은 112억원으로, 셀트리온 단독 이사 보수 한도 90억원을 상회한다. 200억원 한도는 코스피 시가총액 10개 기업의 평균을 낸 금액이다.

이에 셀트리온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서정진 회장 및 경영진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솔선수범을 해야 한다”며 “이사 보수를 120억원 한도 내에서 집행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셀트리온 2대주주 국민연금도 경영 성과 등에 비해 보수 금액과 한도가 과다하다며 보수 인상 안건에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는 “임금 한도의 증가가 현재 임원이 받는 보수의 증가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며 “올해 보수총액을 120억원 이하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추가 집행은 매출 목표인 3조5000억원을 달성한 후 동의를 받고 그 이후에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제33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의 건 등 8개의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