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피습 사건 놓고 신경전 벌여

배현진 의원(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배현진 의원(사진=국회사진기자단)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인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 ‘난리뽕짝’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불쾌함을 표했다.

배 의원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찍이 수오지심 모르는 분이라 생각했지만 난리뽕짝을 언급할 정도로 분별마저 없을 줄은 미처 몰랐다”며 “국민들께서도 아시다시피 저는 출동한 경찰, 구급대원 안내 메뉴얼대로 모든 조치를 하고 현재도 수사 상황을 신뢰 가운데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이 대표는 “서로 편을 가르고 싸우다 보니 야당 대표를 백주대낮에 칼로 목을 찌르는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 그런데 1시간도 안돼 (피습 현장을) 물청소하고 증거를 인멸했다”며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돌멩이로 맞은 사건은 폴리스라인을 치고, 과학수사를 하고 난리 뽕짝을 쳤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난리 헬기뽕짝’을 어디서 추었는지는 이미 전 국민이 다 아신다”며 “이상한 말로 국민을 분열케 하고 갈라치기 하는 범죄피의자 신분의 정당대표가 스스로에게 할 말을 언론 앞에 나와 당당하게 떠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이 대표가 지난 1월 흉기 피습을 당했을 당시 불거진 헬기 이송 특혜 논란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어 “별로 정직하지 못한 입으로 부모님이 지어주신 제 소중한 이름을 함부로 거론하는 것은 정중히 사양한다”며 “흉악한 살인범 조카 변호하고 형수님을 잔인하게 능욕하던 그 입 아니었던가. 깨끗함과 더러움을 거론할 가치도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불쾌하지만 부활절을 앞둔 고난주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가장 먼저 용서를 말씀하셨기에 한 번의 요설은 용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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