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길 대표이사.png
▲ 서수길 대표이사 ㅣ 아프리카TV
 

개인 인터넷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가 인기 BJ(방송자키)들의 이탈로 어수선한 가운데 서수길 아프리카TV 사장이 "동영상 광고수익 모든 BJ와 나누겠다"고 당근책을 제시했다.

서 사장은 15일 ‘KT와 함께하는 2016 아프리카TV BJ 대상’ 시상식 현장에서 “동영상 광고 수익을 모든 BJ와 공유하려 한다. 아프리카TV는 BJ와 유저 없이는 존재할 수 없으며, 이번 새 운영정책을 통해 아프리카TV는 ‘BJ와 유저가 진정한 주인인 미디어’를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가고자 한다. 앞으로도 아프리카TV는 BJ·유저와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TV는 16일부터 기존 파트너 BJ에게만 배분하던 동영상 광고수익 60%를 모든 BJ에게 배분하는 새 운영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2017년 1월부터 매월 홈페이지 내 별도 페이지를 통해 BJ들에게 수익 및 환전 절차도 알릴 예정이다. 

또 아프리카TV는 동영상 VOD에 대해서도 BJ는 물론 편집자에게까지 수익을 배분하는 정책을 2017년에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동영상 광고 수익 배분을 전체 BJ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방송을 진행하는 BJ 누구나 광고 수익을 받을 수 있는 환원 정책인 동시에 BJ의 방송 콘텐츠 개발을 장려하는 청사진"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프리카TV의 이런 당근책이 이탈흐름을 차단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카카오가 내년 1인 방송 서비스에 도전장을 내밀겠다고 밝힌 상태인데다 기존 방송 사업자 CJ E&M도 다이아TV를 마련하고 인기 BJ에 할애할 프라임타임대 방송을 마련하고 있기때문이다. 

아프리카TV 방송자키(BJ)의 주 수입원은 시청자가 선물하는 '별풍선’이다. 시청자가 개당 110원을 주고 산 별풍선을 환급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물론 이 수익을 BJ가 전부 가져가는 것은 아니다. 시청자 수와 방송 횟수 등에 따라 BJ는 각각 파트너, 베스트, 일반으로 등급이 매겨져 있는데, 이 등급을 기준으로 별풍선 수익금을 BJ와 아프리카TV가 나눠 갖는 구조다. 예를 들어 파트너는 별풍선 수익의 80%, 베스트는 70%, 일반은 50%를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 출처=아프리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