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의 독주였던 동영상플랫폼 시장은 페이스북,트위터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다양한 동영상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Comscore 조사에 따르면 미국 동영상 인기플랫폼에서 2015년 순위권에 진입한 SNS는 페이스북이 유일했으나, 올해에는 트위터가 증가된 시청자수를 보이며 순위권내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DMC미디어는 21일 연구보고서를 통해 "향후 소셜동영상 광고시장은‘동영상플랫폼=유튜브’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동영상 콘텐츠의 가치를 돋보일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이 활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소셜동영상에 효과적인 플랫폼을 제공하며 입지를 확보해 나가고 있으며, 성장률 둔화로 난항을 겪던 트위터도 동영상 서비스를 통한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

또 새롭게 등장한 신예 스냅챗은 동영상을 통한 소통을 기반으로 한 독특한 방식으로 존재감을 높여가며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이목을 끌고 있다.

 
Cowen and Company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에는 디스플레이 광고와 검색 광고의 비중은 낮아지고, 소셜미디어 광고와 동영상 광고비중이 각각 7.9%p, 9.0%p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소셜미디어 광고비는 128억 규모로, 2020년 317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며, 2016년 동영상 광고비는 99억달러 규모로, 2020년에는 281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 페이스북, 모바일 동영상 시장에서 우위 선점

페이스북의 하루 동영상 조회수는 2015년 10억뷰에서 2016년 80억뷰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과거에는 유튜브 링크를 통해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그쳤지만, 다양한 동영상 서비스를 도입해 동영상 콘텐츠 제공에 효과적인 플랫폼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페이스북의 대표적인 동영상 서비스로는 △오토플레이(Auto-play) △라이브스트리밍(Facebook Live) △360도동영상 △인스턴트메시지 등이 있다.

또 최근에는 10대 청소년들을 위한 앱 △라이프스테이지를 출시해 10대들의 미디어 이용환경과 행태를 고려한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동영상광고는 오토플레이 기능을 통해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노출시킬 수 있으며, 소리가 켜지지 않은 상태로 동영상이 자동재생되기 때문에, 동영상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상대적으로 줄였다.

페이스북은 성공적인 캠페인 집행을 위해 해당 산업군이나 캠페인 목표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에따른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위치, 인구통계학적특성, 관심사, 유사타겟등 세분화된 타겟팅 옵션을 제공해 정교한 타겟팅이 가능할 뿐 아니라, 광고효과 측정면에서도 문제점이나 개선방안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인스타그램, '개별맞춤형' 콘텐츠 제공

인스타그램은 모회사인 페이스북을 통해 축적된 이용자 관심사 정보를 기반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설정하고 있어, 이용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클릭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선별해 보여주는 '개별 맞춤형' 콘텐츠 제공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젊은층들이 관심있어 하는 SNS 중 하나로, 다른 소셜미디어보다 콘텐츠 유형이나 게시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올해에는 △스토리(Stories) 서비스와 △회원님이좋아할만한동영상 피드섹션을 추가해 동영상콘텐츠가 더욱 활발하게 공유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특히 미국에서는△이벤트 채널을 추가해 스포츠 경기나 콘서트 영상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지난 6개월간 인스타그램 동영상 시청시간은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더 많은 이용자들이 방문하고 오래 머물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것으로 분석된다.

인스타그램은 다른 소셜미디어에 비해, 크리에이티브한 광고에 대한 오디언스의 주목도와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Life is Good when you Play More’ 이라는 슬로건과 부합하는 콘텐츠를 인스타그램에 게재해, 시각적으로 민감한 타겟에게 효과적으로 콘텐츠를 도달시키고,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오기도 했다.

■ 트위터, 동영상 통해 위기타개 움직임

트위터는 이용자 성장률 둔화와 광고수입 감소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동영상 서비스를 출시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6억 200만달러를 기록하며, 다양한 동영상 서비스를 시행하며 매출을 개선했지만 아직까지는 더딘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는 동영상 콘텐츠 장려를 위해 업로드 동영상 길이를 기존 30초에서 140초로 늘릴 뿐만 아니라, 트윗된 영상시청 시연관, 좋아할만한 동영상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도입했다.

 

트위터 주요 동영상 서비스인 △페리스코프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로, 스포츠 경기 생중계 방송이나, 드론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라이 브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트위터는 트윗기능을 통해 브랜드와 이용자간의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이라는 특성상 캠페인 집행시 다른 플랫폼과 연계하여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TV광고 및 이벤트 기간 전에 트위터를 활용하여 콘텐츠 및 제품에 대한 이목을 집중시키고, 캠페인 기간 동안에는 이용자의 참여를 높이는 데 활용되고 있다.

터키의 네스까페는 24시간 동안 타임라인의 첫 화면에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는 트위터의 동영상 전용 광고 상품‘퍼스트뷰(First View)’를 활용해 캠페인을 집행한 결과, 가시성이 가장 높은 위치에 노출돼 브랜드 인지도 및 시장내 우위를 각인시키며,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있어 뛰어난 광고효과를 누린 바 있다.

■ 새롭게 부상하는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스냅챗

스냅챗은 2015년 상반기 출시와 더불어 10대들 사이에서 페이스북보다 높은 관심을 받으며, 10대들 사이에서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소셜미디어로 자리잡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냅챗 이용자가 공유하는 동영상 조회수가 일100억뷰를 돌파했는데, 이는 2015년말 페이스북이 공개한 일영상조회수 80억뷰를 뛰어넘는 수치다.

스냅챗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간단히 올리면서 소통할 수 있으며, 콘텐츠를 올리는 사람이 해당콘텐츠를 일정시간이 되면 사라지게 할수 있다는 특징을 가졌다.

스냅챗은 자체필터 및 꾸미기기능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으며, 동영상 메시지기능의 보편화로 콘텐츠 확산이 빨라 효과적인 콘텐츠 전달이 가능하다.

 

뉴스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큐레이팅하여 제공하는 디스커버리채널에서는 앱 내에서 바로 쇼핑이 가능한 동영상 광고상품을 도입하여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상품정보 및 구매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유료필터를 구매할 수 있는 렌즈스토어 서비스는 종료됐지만, 광고주 및 브랜드가 스폰의 개념으로 필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폰서 렌즈서비스는 유지하고 있다.


[서울와이어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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