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설 아모그린텍 대표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올해는 매출 성장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송용설(사진) 아모그린텍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효율 자성부품 외에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벤트(Vent) 등 신제품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모그린텍은 아모그룹의 소재 전문 관계사로, 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근래 보기 드문 IT 기술특례다. 앞서 진행한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기업데이터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각각 A 등급을 받으며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 받았다.

아모그린텍은 나노 소재를 활용한 전기차(EV), 5세대 통신(5G), ESS, 차세대 IT 분야의 부품을 연구 개발한다. 주요 고객은 테슬라, 현대모비스, 델타, 삼성전자 등이다.
 

이미 전기차와 5G 통신 부문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고효율 자성부품과 방열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ESS 분야에서는 국내 대표 통신사에 ESS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아모그린텍은 나노 결정립 고효율 자성부품 시장에서 글로벌 3대 제조사로 꼽힌다. 고효율 자성부품은 전력변환 장치에서 에너지 변환 효율을 높이는 부품으로, 전기차 고성능·고출력화에 따라 중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송 대표는 "아모그린텍의 고효율 자성부품은 300kW급 이상의 중대형화되는 전기차 시장에서 먼저 채택되기 시작해 지난해 유의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수록 아모그린텍의 실적 규모도 급속히 커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아모그린텍은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배터리(Flexible Battery) 양산화에 성공했으며, 벤트(Vent) 등 제품 차세대 IT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어 이른 시일 내에 본격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그린텍은 올해 매출 목표를 1315억원으로 잡았다. 영업이익은 75억원 흑자 전환을 기대했다. 지난해는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660억원, 영업손실 22억원이었다. 

오남진 아모그린텍 부사장(CFO)은 "90% 이상 확실한 계약만 목표 실적에 포함해 계산한 것으로,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라며 "올해는 영업이익률이 높은 EES와 벤트에서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어 외형과 내실 성장 모두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모그린텍은 코스닥 상장 후에도 다양한 소재와 부품 개발과 양산에 몰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원천 및 표준 특허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특허 경영을 이어나감으로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진입 장벽을 구축하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아모그린텍은 연구개발 인력을 전체의 30% 수준으로 확보하고 있다.

송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전기차, 5G통신, ESS 분야의 고효율 부품 소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흐름 속에 한발 앞선 연구개발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으로 미래를 대비해왔다”며 "현재 집중하고 있는 분야 외에도 미래 산업에서 핵심이 될 소재와 부품을 꾸준히 개발해 전방위적인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아모그린텍은 이번 공모 과정에서 412만8000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주당 공모가는 8800~9900원, 총 공모 예정금액은 최대 408억원이다. 오는 12~13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19~20일 청약을 받고,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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