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향한 믿음으로 '천원짜리 변호사' 출연
칼 단발, 화려한 의상으로 '백마리' 캐릭터 구현
위장취업해 천변보다 더 열심히 일한 장면 기억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SBS 금토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가 지난 11일 화제 속에 종영을 맞이했다. 수임료 단돈 1000원이지만 실력은 단연 최고인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남궁민)과 그의 어벤져스 팀이 뭉쳐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 과정은 다사다난했지만 명량하고도 통쾌한 재미로 가득했던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가져다줬다.

배우 김지은.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지은.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극중 천지훈 변호사의 시보 ’백마리‘ 역을 맡아 다채로운 연기 변화를 보여준 배우 김지은. 그는 전작들과 비교해 귀여움과 통통 튀는 캐릭터가 ’잘 맞는 옷을 찾았다‘는 평을 받았다. ‘닥터 프리즈너’(2019), ’검은 태양‘(2021)에 이어 ’천원짜리 변호사‘까지. 남궁민과 세 작품을 함께하게 된 김지은은 작품 출연의 계기로 ’남궁민에 대한 믿음’을 꼽았다. 1년 만에 재회한 그들의 캐미스트리도 한층 더 성장해 있었다.

배우 김지은.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지은.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너무 재밌어서 순식간에 읽었어요. ’백마리‘라는 인물이 너무 사랑스러웠고 저와 다른 점에 이끌려서 바로 하겠다고 했지만 사실 걱정이 앞섰어요. ’검은태양‘을 재밌게 봐주신 시청자분들이 ’저와 남궁민 선배의 만남에 익숙해졌으면 어떡하지‘ 생각했어요. 그때 선배님께서 ’‘검은태양’의 지혁-제이와 ‘천변’의 지훈-마리는 다르니까 괜찮아‘라고 격려해주셨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베일듯한 칼 단발, 슈트 핏, 뾰쪽한 하이힐. 김지은은 극중 화려한 스펙에 찬란한 미래가 그려지는 ’백마리‘ 자체가 되어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뽐냈다. 의견 표현을 잘하는 ’마리‘이고 누구보다 솔직하지만 자칫 무례하게 보일 수 있기에 말투, 어감 등 세심한 것 하나하나 신경 썼다. 캐릭터의 매력을 잘 드러내고 잘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 끝에 화려한 의상과 칼 단발을 통해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마리‘의 모습을 구현해냈다. 의외의 ’귀요미‘ 매력을 발산한 건 덤이다.

사진=SBS ‘천원짜리 변호사’ 제공
사진=SBS ‘천원짜리 변호사’ 제공

“평소 애교가 많지 않은데 ’생활 애교’라고 해야 할까요. 가족이나 친한 사람들한테는 일상생활에서만 볼 수 있는 애교를 표현하는 것 같아요. 오글오글하면서 촬영한 장면은 천변에게 진심을 고백하는 장면이에요. 매우 진지하지만 오히려 저는 오글거리더라고요. ‘본작 최고의 귀요미’라는 별칭은 마리가 열심히 해서 귀엽게 봐주신 게 아닐까 생각해요. 귀엽게 남는 에피소드를 정하라시면 위장 취업해서 천변을 위해 천변보다 더 열심히 일한 회차입니다.”

드라마는 매 사건과 그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감동, 슬픔, 아픔, 카타르시스 등 다양한 감정과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지은이 꼽은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의 가장 큰 매력은 법정 드라마지만 ’나에게도 있을 법한‘ 사건을 통해 공감을 끌어내는 것이다. 더불어 믿고 보는 배우들이 연기하는 각각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진한 팀워크를 만들어가며 극의 몰입도를 더하는 것이다. ‘천변’의 어벤져스 ’천백사‘(천지훈, 백마리, 사무장) 트리오의 티키타카는 매회 흥미를 돋우며 뭉클함을 안겼다.

배우 김지은.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지은.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지은의 차기작은 2023년 방영 예정인 수목 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이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이번엔 검사 역을 맡았다. 다음 드라마에선 더욱 단단해진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거라며 귀띔했다. 인터뷰 내내 '천원짜리 변호사'를 향한 애정을 표한 김지은은 ‘좋은 작품, 좋은 사람들과 잘 마무리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고 감사하다‘며 종영 소감의 운을 뗐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청자와 팬들에게 ’그동안 ’천원짜리 변호사‘와 ’마리‘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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