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기금리가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3%에 불과해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기금리가 3%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자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현지시간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발하며 전날 대비 164.70포인트(0.66%) 오른 2만4962.48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장기금리의 기준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하락(가격은 상승)한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63포인트(0.1%) 상승한 2703.96에 장을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알파벳(구글) 등 주력주 매도와 바이오 관련주 하락에 8.14포인트(0.11%) 떨어진 7210.09을 찍었다.

 

전날까지 이틀 간 420포인트 하락한 다우지수는 4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국채수익률 하락과 월가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가 심리적 고비인 20선 밑으로 내려가며 한때 전 거래일 대비 358포인트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석유주가 팔린 것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장기금리가 소폭 하락세를 보이자 수익 확대 기대감이 사라지며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금융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이 물가·경제에 긍정적인 진단을 내놓으며 추가 금리인상을 정당화하자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정책으로 금리인상이 연 3차례에서 4차례로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83.1% 반영했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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