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전 매물 쏟아지며 시장 불안정 시사
다우지수 400포인트 가까이 빠진 1.5% 하락… 2월 한달간 1120포인트 떨어져

미 연준의 긴축기조에 장기금리 상승, 국제유가 하락, 지난해 4분기 GDP 하락까지 겹치면서 뉴욕증시가 한달 새 1120포인트 빠지며 곤두박질치고 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융긴축 기조에 국제유가 하락이 겹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세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0.83포인트(1.50%) 하락한 2만5029.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 후 급격히 하락세를 보였다.

 

EIA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301만9000배럴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후 유가가 하락하면서 셰브론·엑손모빌 등 주요 에너지주 매도가 이어져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5일 미 장기금리 상승으로 사상 최대치인 1175포인트가 빠진 다우지수는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월 한달간 1120포인트나 하락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이날 장 마감 전에 대량의 매물이 쏟아진 것은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 가속화 방침을 시사한 것이 장기금리 상승을 초래해 시세를 흔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4분기(10~12월)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연율 2.5%로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하지만 개인소비지출은 3.8% 증가하는 등 강세를 보여 주가 급락을 저지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각각 전 거래일보다 57.34포인트(0.78%), 30.45포인트(1.11%)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7273.01, S&P 500 지수는 2713.83을 찍었다.

 

신약 승인이 불발됐다고 발표한 바이오 제약사 셀진 주가가 급락했고 지난 14일 플로리다 주 고등학교 총격사건 후 공격용 무기판매 중단을 선언한 유통업체 딕스 주가도 하락하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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