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화 초대작가전 ‘잠재적 유토피아’

 

 

[서울와이어 안승국 기자]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이 기업의 메세나 활동 강화와 현대 말 문화 보급을 위해 지속 추진하고 있는 2019년 초대작가전이 오는 5일 두 번째 막을 올린다. 이번 주인공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유토피아를 그리는 작가 김경화다.

작가는 치열한 현실 속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삶, 그 이상의 유토피아를 꿈꾸는 것에 주목했다. 그 유토피아는 모두 다른 빛깔과 형상을 띠고 있겠지만 작가의 무의식 속에 잠재돼 있는 유년시절의 기억에서 그것을 찾아 형상화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에 등장하는 집과 문은 그 추억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된다. 그리고 그 안의 흔들 목마, 놀이공원의 회전목마, 말 인형은 수천 년 전부터 인간이 하늘과 땅을 오가는 존재라 믿었던 그 천마 혹은 신마의 존재를 떠오르게 한다. 즉 작가의 영혼을 오롯이 유토피아의 공간으로 실어다 주는 매개가 된다.

김경화 작품의 화면은 푸른색을 주조로 하고 있다. 푸른색은 희망과 우울함이라는 대조적 의미를 지니는데 이는 외로움을 두려워하지만 한편으론 자유를 갈망하는 현대인의 이중성을 빗대어 표현하기도 한다. 작가는 이것을 ‘헤테로토피아’라고 부른다.

 

오는 5일에 개막하는 김경화의 전시는 다음 달 26일까지 계속되며, SNS를 통해 리뷰를 남기면 3~5㎝ 크기의 말 미니어쳐를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말박물관은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열려있고,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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