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익 1조3215억...전년비 4.8%↓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 3779억...18% ↓
1분기 주당 540원 배당…2·3분기 3천억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키로

[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올 1분기 1조4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핵심 자회사인 신한은행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 비용 2740억원을 충당부채로 반영한데도 영업이익이 늘면서 손실을 메운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6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321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1분기(1조3880억원)보다 4.8% 적지만, 시장의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면서 실적방어에 성공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기초체력과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의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자산 성장 및 마진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의 증가와 함께 카드, 증권, 라이프를 비롯한 주요 그룹사의 신용카드 수수료, 증권수탁 수수료, 보험 손익 등 수수료이익 증가에 기반한 비이자이익 증가로 인해 그룹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2.00%, 1.64%로 작년 4분기(1.97%·1.62%)보다 0.03%포인트(p), 0.02%p씩 올랐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2조8159억원)도 직전 분기보다 1.1% 증가했다. 1년 전인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9.4% 늘었다.

비(非)이자이익은 모두 1조25억원으로, 작년 4분기 대비 107.3% 급증했고  작년 1분기보다는 0.3% 증가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에도 신용카드, 증권거래, IB 등 수수료이익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단기납 종신보험 등 영업활성화로 보험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게 신한금융측의 설명이다.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3779억원)은 작년 1분기보다 18% 줄었고, 전분기에 비해서는 50.7% 감소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1분기 대손비용은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은행과 카드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상 충당금이 증가했으나 작년 1분기 대비 추가 충당금이 줄면서 감소했다"며 "올 1분기 대손비용률은 0.38%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분기 영업외이익은 신한은행의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2740억원) 영향 등으로 277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그룹 글로벌 손익은 2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 전분기 대비 55.9% 증가했다. 이에따라 그룹 손익에서 글로벌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11.4% 대비 4.9%포인트 개선된 16.3%를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이 9286억원으로 1년 새 0.3%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98.2% 증가했다.

신한카드(1851억원)와 신한라이프(1542)는 각 11%,15.2% 증가했지만,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757억원)과 신한캐피탈(643억원)은 각각 36.3%, 30.2% 감소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1분기 배당금을 주당 540원과 결정하고, 2·3분기 중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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