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일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올해 수능은 의대 모집 인원이 다시 축소된 데다 출산율이 높았던 ‘황금돼지띠’ 2007년생이 고3으로 수능을 치르면서 예년보다 경쟁이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능 지원자는 55만4174명으로 전년 대비 6.0%(3만1504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재학생 비중은 67.1%(37만1897명)로, 졸업생(28.9%)과 검정고시 등 기타 응시자(4.0%)보다 크게 늘었다. 졸업생 응시자는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평균치를 웃돌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통합형 체제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및 탐구,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진행된다. 국어 영역에선 ‘화법과 작문’ 선택 비율이 68.4%로 가장 높았고,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57.1%) 선택자가 가장 많았다. 탐구 영역에서는 사회탐구를 택한 수험생이 전체의 77.3%로, 과학탐구 선택 비율(22.7%)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사회·과학탐구 간 유불리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에 이어 초고난도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교육과정 수준에 맞춘 적정 난도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수험생 수가 증가하고 의대 정원이 줄어든 만큼 상위권 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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