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종서현 기자] 배우 이승기가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순재의 빈소를 찾아 깊은 애도를 전했다.

결혼식 주례를 맡아줄 만큼 각별했던 인연을 떠올리며 고인을 향한 마음을 전하는 자리였다. 이승기는 조문 인터뷰에서 “선생님께서 병세가 조금씩 짙어지고 계시다는 건 알고 있었다”며 말을 이어갔다. “올 초 건강이 갑작스럽게 악화됐을 때 아내와 함께 병문안을 다녀왔는데 그때 선생님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게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이순재의 모습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선생님은 아프신 상태였음에도 저희가 돌아갈 때 엘리베이터 앞까지 직접 배웅해주셨다. 더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셨던 것 같다.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전했다.

이승기에게 이순재는 남다른 존재였다. 그는 자신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맡아준 고인과의 깊은 관계를 언급하며 “마지막 작품 ‘대가족’에서도 ‘승기가 하는 거면 꼭 도와야지’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런 따뜻한 배려가 지금도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 안타깝고 믿기지 않는다”며 “오랜 시간 존경해 온 분이기에 슬픔이 크다”고 고인을 기렸다.

한편, 고(故) 이순재는 대한민국 연극·드라마·영화 전반에서 폭넓은 활동을 펼친 국민 배우로, 세대를 아우르는 깊은 존재감을 남기며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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