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회사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했다.

KDB산업은행은 15일 금호 측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포함된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이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박삼구 전 회장과 박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이날 오전 이동걸 산은 회장과의 면담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후 동 매각 내용이 포함된 수정 자구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는 금호산업으로 전체 지분의 33.47%를 갖고 있다.
 

채권단이 해당 자구계획안을 승인할 경우 금호그룹은 구주매각과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게 된다.

자회사 별도 매각을 금지하되, 인수자 요청 시 별도 협의를 진행한다는 단서도 달았다.

이와 함께 지난 9일 제출한 1차 자구계획안에 명시했던 △금호고속 지분 전량 담보 제공 △박 전 회장의 경영복귀 금지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재 축소, 비수익 노선 정리 및 인력 생산성 제고 등도 동시에 실시한다.

이를 기반으로 채권단에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한 5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호 측이 제시한 수정 자구계획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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