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방원 기자]네이버가 23일 제19기 정기주주총회를 비공개(주주만 참가)로 개최했다. 네이버 관계자에 따르면, 네이버 주식을 1주라도 보유하고 있으면 총회 참석이 가능한데 오늘 네이버를 방문한 기자중 주식보유한 기자가 없어 기자들은 총회에 직접 참가하진 못했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이사<사진=네이버 한성숙 대표가 작년 12월 18일 LG유플러스 우리집AI에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프렌즈+의 출시를 선언했을 당시 모습>

이날 정기주총에서는 한성숙 대표이사가 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총회는 전년과는 다르게 한성숙 이사가 사업계획에 대해 주주의 질문을 받는 Q&A 시간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주주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총회에서는 네이버의 사업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주주의 권익을 강화해나가기 위해 주주의 참여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성숙 이사는 "작년 네이버는 기술로 변화를 주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국내외의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적극적인 도전을 펼쳤다"며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과 협력도 더욱 강화해 사용자와 파트너에게 새로운 경험과 성장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 콘텐츠 관련 투자와 비즈니스 제휴, 파트너십 확대 등을 통해 급변하는 인터넷 산업 환경 속에서도 진정한 기술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이를 바탕으로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주주가치 증가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해 AI와 콘텐츠 분야에 많은 비용을 투자할 전망이다. 또 사업의 본질인 검색과 커머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유튜브에 대응해 동영상 컨텐츠를 대거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동영상과 관련해서 쥬니버의 키즈 영상 확보, 뮤직 영상, 지식 쪽의 하우투 영상 확보에 대해서 집중하며, 별도의 동영상 자회사 상장계획은 없다.

또, 별정통신 사업 목적을 추가한 이유에 대해 한성숙 이사는 "당사 기술 플랫폼의 핵심인AI 플랫폼 클로바에 음성 통화 기능 탑재를 위해 법령에 따라 표기를 해야하는 것으로 통신사업에 진출할 목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실 메신저 등의 서비스를 하는 것은 가능할 수 있지만, 별도의 통신사업자가 되는 것은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미 포털분야에서 국내 1위기업인 네이버가 통신사업자까지 뛰어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네이버 관계자는 올해 동영상 컨텐츠 투자 규모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내부 비밀이라 밝히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아직 규모면에서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상당히 큰 규모의 투자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최인혁 이사와 이인무(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 사외이사를 신규로 선임했다.

최인혁 신규이사는 "20년 동안 네이버에서 기술 및 플랫폼을 개발하고 서비스 운영, 비즈니스 사업 기획 등 다양한 경험을 밑천으로 기존 이사님들과 함께 네이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네이버 초창기 멤버인 최인혁 신규이사는 네이버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대신해 선임됐다.

이해진 GIO는 네이버 창업자로 이번 사내이사직 임기만료와 함께 일선에서 물러나 네이버의 국내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울 전망이다.

이인무 사외이사는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해 많은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이사회 역할과 사외이사의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네이버 사외이사로서 회사 가치에 도움이 중요한 역활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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