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뉴욕증시가 ‘팡’(FANG) 주 동반 상승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다음달 중순 미 주요기업의 1분기 실적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져 당분간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페이스북·아마존닷컴 등 증시 하락을 이끌었던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뉴욕증시가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현지시간 2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4.69포인트(1.07%) 상승한 2만4103.11에 장을 마쳤다.

 

지난 28일 2.93%, 전날도 0.85% 하락했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22포인트(1.64%) 상승한 7063.4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5.87포인트(1.38%) 오르며 2640.87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미국 IT업계를 선도하는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 등 ‘팡’(FANG) 주가 동반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금을 내지 않는다”며 공격한 아마존도 매도 후 상승세로 돌아섰고 개인정보 유출·부정사용 문제로 비난을 받은 페이스북 역시 연이은 사태 수습 대책이 효과를 내며 4.42% 상승했다.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해 대규모 조직개편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주가도 상승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의 규제 강화, 이에 따른 광고 수입 감소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된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미 상무부는 2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1.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상승폭이지만 시장 예상치 수준이다. 미 노동부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신청건수도 21만5000명으로 1973년 1월 27일 이후 45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3월 소비자 신뢰도도 14년 2개월 만에 높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 물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하면서 고용과 소비심리 개선까지 이어지고 있어 주가 상승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발표되는 미국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 뉴욕증시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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