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는 106.4로 전월보다 1.1% 상승했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3월 산업의 생산·소비·투자가 전월 대비 모두 상승했다. 전월 받아든 최악의 성적표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다만 반도체 생산이 반등하고, 소매판매가 개선된 점이 긍정적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는 106.4로 전월보다 1.1% 상승했다.
 

전월 대비 전산업생산지수는 지난해 11월 -1.0%, 12월 -0.3%로 각각 감소했다가 올해 1월 1.1% 반등한 뒤 2월 -2.6%로 하락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광공업과 건설업, 서비스업, 공공행정 모두에서 생산이 늘었다. 

광공업 생산지수는 전기·가스업(-2.1%)에서 감소했으나 광업(0.2%), 제조업(1.5%)이 늘어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특히 반도체(3.6%), 금속가공(3.3%), 1차금속(2.1%) 등에서 늘었다. 반면 화학제품(-0.6%), 가구(-4.4%), 비금속광물(-0.9%)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정보통신(-2.6%) 등에서 감소했으나, 보건·사회복지(1.5%), 금융·보험(1.1%) 등이 늘어난 덕분이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에 비해 무려 3.3%나 증가했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7.7%), 화장품 등 비내구재(2.4%),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9%) 등 판매가 고르게 늘었다.
 

통계청은 "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 판매가 증가했다"며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 등에서 화장품 등에 대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설비투자는 항공기등운송장비(26.2%)와 영상·음향 및 통신기기 등 기계류(3.8%)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 대비 10.0% 확대됐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도 8.9%나 늘었다. 건축(5.8%) 및 토목(19.6%) 공사 실적이 모두 개선됐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씩 떨어졌다. 각각 12개월, 10개월째 내림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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