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시마네 현 인근 활성단층 없지만 대형 지진 이어져
쓰나미 발생 없지만 향후 1주일 내 진도 5 지진 또 올 수도

9일 오전 1시 32분 일본 시마네 현에서 발생한 규모 6.1 지진으로 도로·건물·수도관 파열 등 피해 상황이 보고되는 가운데 도쿄대는 이번 지진이 지하의 '미지의 단층'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사진=NHK 캡처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9일 오전 1시 32분께 일본 시마네(島根) 현에서 발생한 규모 6.1 지진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 발생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시마네 현 서부를 진원으로 하는 강진 영향으로 오다(大田) 시에서 진도 5 미만의 진동이 관측됐고 인접한 이즈모(出雲) 시 등에서 진도 5 미만, 츄고쿠(中国)·시고쿠(四国)에서도 진도 4를 기록했다.

 

마이니치신문과 NHK 등 현지 언론은 마네 현에서 새벽까지 진도 4의 여진이 4차례 관측되는 등 흔들림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다 시와 이즈모 시에서 5명이 골절 등 중경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특히 40곳 이상의 수도관 파열 신고가 잇따른 오다 시에서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1100여 가구에 단수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건물과 도로 파손도 이어지면서 시마네 현 초·중학교 등에 마련된 50곳의 대피소에는 현재 188명이 일시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 피해 우려가 컸던 시마네 원자력발전소와 이카타(伊方) 원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육지 영역의 단층이 수평 방향으로 이동하는 ‘사이드슬립 단층형’이라고 밝히며 “지하에 있는 미지의 단층이 지진을 일으키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진이 발생한 시마네 현 인근에 큰 활성단층이 없지만 과거 2차례 규모 6 수준의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이오 요시히사(飯尾能久) 도쿄대학 방재연구소 교수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며 지난 1930년 12월 20일과 1978년 6월 4일 이번 진원에서 각각 남동쪽 35㎞, 15㎞ 떨어진 곳에서 규모 6.1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2000년 10월 6일 182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규모 7.3의 돗토리(鳥取) 현 지진 역시 시마네 현 진원에서 동쪽으로 약 70㎞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기상청은 과거 사례를 봤을 때 대규모 지진 발생 후 1주일 내에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올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1주일 간 최대 진도 5의 지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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