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 쌍둥이 힐링 페스티벌/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어린이날과 대체공휴일로 사흘 연휴가 된 4∼6일, 5월 첫째 주말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낮 기온은 30도 가까이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

 

낮에는 따뜻하지만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간단한 외투를 챙기는 게 좋겠다.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이어서 야외로 나가려면 마스크를 준비하는것도 잊어선 안되겠다.

 

특히 가족들과 인천 곳곳에서 열리는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해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이천 예술인 마을에서 장인 정신이 깃든 수제 도자기를 감상해보거나,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구석기 축제에서 선사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듯 싶다.

 

쌍둥이를 소재로 한 이색 축제가 열리는 충북 단양에서 가족과 함께 연휴를 보내고 '아연의 보고'로 알려진 키조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충남 보령에도 들러보자.

 

각 지자체 자료와 연합뉴스가 정리한 주요 축제들을 점검한다.

 

수도권 축제로는 서울에서 가까운 이천 예술인마을 예스파크에서 '제33회 이천도자기축제'가 한창이다.

 

예스파크는 지난해 4월 신둔면 고척리에 문을 연 40만5천900㎡ 규모의 국내 최대 예술인마을이다.

 

이번 주에는 오케스트라와 국악 퍼포먼스 등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장작가마 불 지피기, 가마마을 모래 속 보물찾기, 인테리어 도자 소품 관람, 도자 제작 시연 등의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고 한다.

 

사음동과 구 시청, 버스터미널, 새마을금고 정거장 등에 정차하는 무료 행사장 셔틀버스가 운영된다는 점도 체크해 두자.

 

인천 문학경기장에선 어린이날인 5일 오전 11시부터 '놀GO!, 즐기GO!, 꿈꾸GO!'행사가 열린다.

 

해경 관현악단의 연주로 시작되는 행사에서는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과 함께 인천시의 시조인 두루미 형태의 풍선을 하늘로 날리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무대에서는 K-POP 어린이 댄스, 마술과 뮤지컬이 어우러진 매직컬 공연, 동요 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인천가족공원에서는 4∼5일 '제2회 인천가족공원 소풍 나들이 축제'가 열린다.

 

행사에서는 어린이 사생대회, 어린이 댄스 공연, 장기자랑 등이 진행된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 유적지에서 '제27회 연천 구석기 축제'가 시작됐다.

 

세계 구석기 체험마을에서는 프랑스, 인도, 일본 등 세계 각지의 선사 시대 원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축제의 백미는 바비큐다. 참나무 장작에 석기로 잘라 먹는 돼지고기 바비큐 맛은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강원권 축제로는 한지의 본고장 원주에서는 민족의 종이 '한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한지문화제'가 한창이다.

 

지난 2일 막을 올린 축제는 오는 6일까지 열린다.

 

이번 축제 대표 행사는 한지 뜨기 한마당이다.

 

2만 명이 참가하는 한지 뜨기 한마당은 장인 시연, 디자인 종이 만들기, 한지 제작, 천연염색, 목판화 뜨기 등 닥나무에서 종이까지 모든 과정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다.

 

황금어장 쫄깃한 대문어 맛 보러 고성으로 떠나 보자.

 

고성군 현내면 대진항 일대에서는 '제4회 저도어장 대문어 축제'가 5일까지 열린다.

 

대진어촌계가 주최하는 축제는 문어 맛있게 삶는 법 배우기와 문어 다리 예쁘게 썰기, 초밥 만들기, 500인분 대문어 비빔밥 만들기, 깜짝 경매 등 문어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품바 공연, 7080 콘서트, 군악대 공연은 흥을 더한다.

 

충북 단양군의 이색 축제인 '쌍둥이 힐링 페스티벌'이 4일 나루공연장 일원에서 개막한다.

 

쌍둥이 거리퍼레이드와 '더(the) 트윈스(Twins) 댄스페스티벌'은 이 축제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거리퍼레이드는 쌍둥이 참가자와 관광객, 주민이 어울려 가면을 쓰거나 독특한 의상을 입고 나루공연장∼수변로∼별곡사거리∼다누리센터를 행진한다.

 

댄스페스티벌은 예선을 통과한 유아·초등 부문 5개 팀과 중·고·일반 부문 5개 팀이 각 부문에서 '칼군무' 경연을 하는 방식이다.

 

쌍둥이가 아니어도 2명이 짝을 이뤄 출전할 수 있다. 우승 상금은 100만원이다.

 

충남 보령의 '2019 오천항 키조개 축제'는 5일까지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천항 일원에서 열린다.

 

키조개 까기 대회와 품바 공연이 펼쳐지고 관광객 노래자랑과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매일 이어진다.

 

축제가 열리는 오천항 인근에는 조선 시대 충청도 수군절도사영이 있는 충청수영성,천주교 순교성지 갈매못, 정절의 상징인 도미부인 사당 등이 있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호남권 축제로는 어느덧 성년이 된 '독립·예술영화의 향연'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2일 개막돼 10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세계 52개국 262편(장편 202편·단편 60편)이 스크린에 걸린다.

 

주목할만한 섹션은 과거 전주국제영화제에 참가해 비전을 공유해온 작가들 조명하는 '뉴트로 전주'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가장 오래된 고속도로 중 하나인 110번 국도를 따라가며 도시를 여행하는 영화 '로스앤젤레스'와 사고로 숨진 남성의 비극과 사건의 전말을 쉬쉬하는 마을 사람들을 그린 '유령마을'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유명배우 차인표가 영화감독으로서 출사표를 던진 '옹알스'도 영화제 조직위 추천작으로 선정됐다고 한다.

 

옹알스는 12년 간 21개국, 46개 도시에서 한국의 개그를 알린 넌버벌 코미디 팀 '옹알스'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전기를 담았다.

 

중년 남성들이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대회에 도전하는 프랑스 코미디 영화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과 어린 조카와 삼촌의 성장기를 통해 삶에 대한 깊은 울림을 전하는 '쁘띠 아만다'도 기대작이다.

 

사흘간 이어지는 어린이날 연휴 광주와 전남에서도 풍성한 행사가 마련됐다.

 

아름다운 풍광으로 이름난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입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휴에도 천문대를 운영하고 스칸디아모스 미니화분과 가족 티셔츠·팔찌 만들기, 문화공연 등을 준비한다.

 

해남 공룡박물관은 가정의달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

 

영남권에서도 축제로 들썩인다.

 

부산에서는 한일 친선교류의 상징인 '조선통신사' 축제가 광복로 일대에서 5일까지 이어진다.

 

전국 최대 철쭉군락지로 유명한 경남 황매산은 진분홍빛 산상 화원으로 탈바꿈해 관광객 발길을 유혹한다.

 

정상 아래 황매평전 목장지대로 이어지는 전국최대 철쭉군락지는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황매산 800m 고지에 펼쳐진 철쭉군락지 규모는 60만㎡에 달한다.

 

이번 주말 황매산을 찾으면 철쭉 축제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제주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제주시·제주시어린이집연합회와 서귀포시·서귀포시어린이집연합회는 5일 제주시 애향운동장과 서귀포시 월드컵경기장에서 '해피 아이사랑' 행사를 연다.

 

행사장에서는 온 가족이 참여하는 레크리에이션과 경품 추첨, 어린이 합창과 댄스 공연 등 각종 공연이 진행된다.

 

행사장 주변에는 나무 목걸이 만들기, 전통놀이 마당, 나무에 소원 매달기, 왕관 만들기, 비즈공예, 주차 번호판 만들기, 먹거리 마당 등 다양한 체험 부스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해군 제주기지는 어린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부대를 개방, 이지스구축함(7천600t)과 DDH-Ⅱ급 구축함(4천400t)을 공개한다.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와 해군 특수부대(UDT)·해병대 장비가 전시되며 해군 복장 체험, 함정 퍼즐 만들기, 해군 홍보단 공연 등이 펼쳐진다.

 

해경도 함정공개 행사를 진행한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어린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제주항 7부두에서 3천t급 경비함정과 헬기를 공개하고 심폐소생술 시연·체험, 풍선아트 등을 운영한다.

 

서귀포 화순항 관공서 부두에서는 서귀포해양경찰서가 함정공개 행사를 열어 3천t급경비함정을 공개하고 어린이용 해경 정복을 입어볼 기회를 제공한다.

 

서귀포시 법환동에 있는 제주워터월드는 어린이날 특별 행사로 워터파크 무료입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4∼6일 3일 간 제주도민은 물론 관광객도 성인과 어린이 구분 없이 누구나 제주 워터월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는 어린이날을 맞아 4일부터 5일까지 디자이너, 로봇과학자 등 30여 종에 달하는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직업 탐험전을 개최한다.

 

한라산국립공원에서는 어린이날 가족과 함께 하는 한라산 산악문화체험 '산악박물관 탐험'을, 제주도립미술관은 어린이 미술체험 행사를, 제주별빛누리공원은 '별빛달빛 어린이 축제'를 각각 마련하는등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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