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감사대상회사 감사보고서 등 정정 현황(표= 금융감독원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외부감사 대상 회사 및 상장법인의 감사보고서 정정 횟수가 매년 증가 추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외부감사 대상 기업의 감사보고서(연결감사보고서 포함) 정정건수가 1533건으로 전년보다 24.6%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외부감사 대상 기업의 감사보고서 정정건수는 2016년 969회에서 2017년 1230회로, 또 1533회로 급격히 늘었다. 3년새 1.58배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2017년과 2018년에 외부감사 대상회사 수는 전년 대비 각각 7.9%(+2149개사), 7.6%(+2210개사) 증가했으나 동일 기간 감사보고서(연결 포함) 정정 횟수는 전년 대비 각각 26.9%(+261), 24.6%(+303) 증가로 회사 수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상장법인 감사보고서 등 정정 현황

 

지난해 전체 상장법인의 감사보고서 정정건수는 16.2% 증가한 380건으로 집계됐다. 역시 2016년 150건, 2017년 327건 그리고 380건으로 지속 증가했다.

2017년과 2018년에 상장법인 수는 각각 3.2%(+68개사), 2.9%(+63개사) 증가했으나 정정 횟수는 각각 118.0%(+177), 16.2%(+53) 증가로 회사했다. 수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회사별로는 유가증권의 정정 횟수가 2년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고, 코스닥법인은 소폭 감소했다.

자산 규모별로는 100억~500억원 규모 회사 비중이 50.9%에 달했고 1000억~5000억원 21.5%, 500억~1000억원 17.1%, 5000억원 초과 7.5%, 100억원 미만 2.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재무제표 정정 내용은 투자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 정보일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정정 내용에 관심을 갖고 살펴볼 필요하다"며 "특히 재무제표를 빈번하게 정정하는 회사의 경우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볼 수 없으므로 투자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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