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5.27포인트 내린 2059.59로 장을 마감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23일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사흘 만에 2050대로 밀려났다.

 

코스닥도 넉달 만에 700선이 무너져 시장 불안감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1포인트 내린 2063.25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2050선 무너졌으나 오후 2시이후 낙폭을 줄여 전 거래일보다 5.27포인트(0.26%) 내린 2059.59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3억원, 86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00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0.80%), 현대차](0.39%), 신한지주(0.54%), LG생활건강(0.39%) 등이 올랐다.

   

SK하이닉스(-1.31%), 셀트리온(-2.17%), LG화학(-1.5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04포인트(1.42%) 내린 696.89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3일 695.63 이후 4개월 만에 700선을 내줬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1억원, 109억원을 팔아 치웠다.

   

개인은 10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4.24%), CJ ENM(-2.56%), 신라젠(-2.28%)) 등이 내리고 포스코케미칼(3.16%), 메디톡스(0.85%) 등은 올랐다.

 

특징주로는 스타트업 전문 벤처캐피털(VC) 컴퍼니케이파트너스(컴퍼니케이)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인 상한가로 마감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이날 시초가(8200원) 대비 가격제한폭(29.88%)까지 오른 1만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4천500원)의 2.4배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내린 달러당 1189.2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미국과 중국이 본격적인 무역전쟁에 돌입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거래제한기업으로 지정하는등 제재를 가함에 따라 영국과 독일 일본등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화웨이와 거래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맞서 중국도 희토류 수출 중단카드를 꺼내들어 미국에게 타격을 입힐 태세다.

 

특히 중국이 희토류 수출중단 카드를 꺼내들면 후폭풍은 일파만파로 확산될 전망이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 니혼게이자이신문과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세계적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이 지난 16일 화웨이와의 사업 중단을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영국 이동통신사인 보다폰도 화웨이 5G 기기에 불확실성이 있는 한 사전예약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파나소닉도 화웨이의 전자부품 등 거래를 중단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파나소닉은 "그동안 미국의 수출 관리 규정을 준수해왔다"면서 이번에도 같은 맥락에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독일 인피니온도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반도체에 한해 화웨이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지는등 불이익을 우려해 글로벌 기업들이 거래를 중단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도 반격에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20일 장시성에 있는 희토류와 희소 금속 개발·판매업체인 금리영자과학기술 유한책임회사를 참관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희토류는 중요한 전략적 자원이자 재생 불가능한 자원"이라면서 "과학기술 혁신의 강도를 높이고, 기술 수준을 계속 향상하며, 산업망을 확대하고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중국이 희토류를 미국에 대한 통상보복 강력한 경고카드로 만지작 거리고 있음을 미국 측에 보내는 신호라는 것이다.

 

 희토류는 전자제품, 하이브리드 자동차, 에너지 저장장치 등에 사용되는 광물로 첨단기술 산업에 필수적인 원자재다.

 

중국은 작년에 희토류 12만t을 채굴해 세계 생산량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전체 희토류 수입의 3분의 2 정도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이 수출중단 카드를 꺼내들면 후폭풍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일파만파로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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