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문화의 안과 밖 패러다임 강연 전경 | 네이버
 
[서울와이어]“인간이 인간과 닮은 인공지능을 만들려고 하는 것은 철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자기를 최대한 확대 재생산하려는 속성 때문은 아닐까?”

철학자, 인문학자, 자연과학자, 공학자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석학들이 자기 분야를 넘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강연 청중들은 석학들의 색다른 토론을 듣기도 하고 때론 질문도 하며 함께 소통의 장을 만들고 있다.

문화과학 강연 프로젝트 ‘열린연단:문화의 안과 밖’은 지난 4월부터 한남동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총 34회 강연에 걸쳐 새로운 시대로 도약을 가능케 한 역사적 인물 혹은 작품을 선정해 혁신적 사유를 조명하는 <패러다임의 지속과 갱신> 강연을 진행 중이다. 지난 19일은 2섹션 ‘과학/과학철학’ 강연을 종연했다.

난이도 높은 강연 내용에도 과학 대중화 트렌드와 맞물려 참여 열기 높아, 젊은 층 참여 열기가 높았다.
 
2섹션 ‘과학/과학철학’ 강연은 난이도 높은 학술 강연 내용에도 불구하고 과학 대중화 트렌드와 맞물려 청중들의 참여 열기는 어느 때보다 높았다. 학술 강연에서나 볼 수 있는 다소 딱딱한 소재이지만 강연자들은 쉽고 흥미로운 화두를 던지며 청중과 눈높이를 함께 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4차 산업 혁명이라는 말이 일상화 되면서 기대감과 위기감이 교차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우리 사회가 아직 등장하지 않은 기술과 그에 따른 부작용을 어떻게 받아 들일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대중들의 관심도 높은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도 ‘과학/과학철학’ 강연에 대한 이용자 반응은 다양했다. 그들은 “오히려 ‘과거보다 불확실한 시대’에 살면서 ‘틀을 깬 역사적 패러다임’을 짚는 과정을 통해 앞으로 ‘미래 모습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반응이다.

‘열린연단’ 패러다임 강연은 오는 26일부터 11월 말까지 정치/경제, 문학 강연을 이어간다. 이번 주부터 진행될 ‘정치/경제’(22~27강) 강연은 시대의 사상, 인식 체계의 틀을 깨고 정치·경제의 발전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변해 왔는지 살펴본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미야지마 히로시 성균관대 석좌초빙교수, 고세훈 고려대 명예교수 등이 연단에 올라 정치·경제의 패러다임에 관한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문화의 안과 밖’ 자문위원인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기존 정치철학, 사유의 축을 완전히 전환하여 새로운 정체·경제 패러다임의 구축하려고 한 역사적 인물에 초점을 맞춰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보편적인 사유방식을 다양한 각도에서 짚어보고자 한다”고 그 의미를 전했다.

‘문학’(28~34강) 강연에서는 ‘<겐지 모노가타리>와 일본 문학의 원형’, ‘<홍루몽>과 변혁의 중국’, ‘<임꺽정>, 한국어의 보고’ 등 한중일 고전 문학을 살펴본다. 또한 톨스토이, 프루스트, 카프카, 릴케 등 서양 문학의 패러다임 사유와 현재적 의미를 짚어본다.
문화의 안과 밖 <패러다임의 지속과 갱신>의 강연 청중으로 참여를 원하는 분은 열린연단 홈페이지에서 직접 강연 신청이 가능하다.

[서울와이어 이지혜기자 hye@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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