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증권가는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CJ CGV에 대해 "중국발 호재 영향으로 2분기 실적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CJ CGV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412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31.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9억원으로 같은 기간 50.2% 증가했다.

국내 성장세는 주춤했으나 해외에서 안정적인 성장 곡선을 그렸다.

국내의 경우 올림픽 개최 등 영향으로 직영점 관객수 1.6%, 점유율 1.1%포인트 성장에 머물렀다. 다만 프리미엄 상영관 이용 관광객 비중이 6.8%까지 확대되면서 영화 매출이 2.8% 늘었다. 광고 매출은 14% 증가세를 나타냈다.

해외의 경우 중국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돋보였다. CJ CGV는 중국에서 역대 최고 영업이익인 100억원을 달성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81개 영화관을 열면서 흑자전환한 후 이익 규모가 늘어났다"고 설명하며 "올해는 총 영업이익은 238억원, 2020년에는 36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금일 중국에서 개봉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6월 개봉예정인 '쥬라기 월드 2' 등 헐리우드 대작들이 대기 중으로 동사 점유율 회복에 우호적 환경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터키는 리라화 약세에 따른 수익성 둔화 우려가 제기된 바 있으나, 수직계열화를 통한 안정적인 고마진 구조의 확고함이 역시 확인됐다. 베트남의 경우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으나, 증권가는 베트남 시장이 동기간 20% 감소한 점에 비하면 선전한 것이라 판단했다.

증권가는 CJ CGV의 2분기 주가상승 모멘텀도 높게 평가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부터 진행할 베트남과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CGV중국 기업공개(IPO) 이벤트는 주가에 호재성 이벤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베트남CGV 기업가치는 약 4000억 수준이다. 내년 상반기 중국CGV IPO로 유입될 현금까지 사용해 회사는 순차입금을 모두 상환할 계획"이라며 "이는 주주가치 제고 및 동사 신용등급 상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기업가치 증대에 일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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