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나흘 만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의 지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주주들에게 '사실무근'이라는 사실을 어필한 점이 주가 반등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일 오후 3시 3분 현재 전일보다 2만1000원(5.7%) 오른 38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1일 금감원에 ‘조치사전통지서 근거사실 공개요청’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특별감리한 결과 회계처리 위반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조치 사전 통지서를 통지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식 입장자료를 내고 "당사에 대한 확인절차 없이 금융감독원 취재 등을 바탕으로 기사화됨에 따라 시장과 투자자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감리절차와 한창 진행 중인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이처럼 관련 정보가 무분별하게 공개, 노출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8일 브리핑룸을 찾아 "조치 사전 통지서 관련 정보를 언론에 공개한건 법적 관련성 등을 감안해 시장에 영향을 덜 미치고, 선의의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한 끝에 결정한 사안"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현재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상장 과정에서 회계처리를 위반, 자산과 이익을 부풀린 것으로 보고 있으며, 회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수 차례 밝힌 대로 모든 사안을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했다”며 “오는 17일 열리는 감리위원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당사의 입장을 소명해 관련 혐의를 벗고,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감리위원회를 열고 이후 회사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bora@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