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이미지

 

 

[서울와이어 송은정 기자]최근 1인 미디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동영상에서 유튜브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전 세대를 통틀어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한 앱은 유튜브로 총 이용시간이 지난해 4월 258억분에서 지난 4월 388억분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해 11월 기준 구글 플레이 앱 전체 사용시간의 86%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인터넷사용자 3122만명이 1인당 평균 1주일에 4시간 가량(237분)을 유튜브를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유튜브에 대항해 토종 동영상 플랫폼들이 나섰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의 동영상 플랫폼 '네이버 TV',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는 카카오 'Kakao M', 국내 대표 1인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 가 있다.

◆네이버TV 오픈플랫폼으로 전환…채널 개설 자격 요건 폐지

최근 유튜브를 검색 채널로 이용한 이용자들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네이버는 입지를 위협받고 있다.

 

이에 네이버는 지난 1월 네이버 TV를 유튜브와 같은 오픈 플랫폼으로 변경하면서 동영상을 중심으로 하는 사이트로 전면 개편했다. 

 

네이버는 동영상 콘텐츠 투자 및 서비스 확대를 통해 신규 사업을 강화하고 모바일 콘텐츠 소비의 중심에 서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네이버 TV는 음식, 뷰티 등 특정 주제에 특화된 창작자를 주로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는 누구나 별다른 조건 없이 네이버 TV의 창작자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 TV 채널 개설 요건 또한 단순화했다.

 

지난해까지는 구독자 300명을 보유한 창작자에 한해 네이버 TV에 채널 개설을 신청할 수 있었지만 최근 채널 개설 자격 요건을 모두 폐지했다.

또한 콘텐츠 창작자의 새로운 수익 모델인 채널 후원 기능을 시범 적용중이다.

 

후원 기능을 적용하고자 하는 콘텐츠 창작자는 구독자 수를 3000명 이상 가지고 있으면서 최근 한 달 동안 한 개 이상의 클립을 게재해야 한다.

 

구독자는 후원 기능을 적용한 창작자에게 1개월 동안 최대 100만원의 금액을 후원할 수 있다.

네이버 TV는 지난달 부터 온라인 콘텐츠 광고판매 대행사인 스마트미디어렙(SMR)에서 제공하는 광고를 제외한 나머지 광고 시간을 5초로 축소했다.

 

또한 채널 개설 자격 요건 완화, 창작자 후원 기능, 동영상 광고시간 축소 기능을 선보이는 대신 각 채널의 광고 수익 적용 조건을 강화했다.

 

특히 지난 2월부터는 광고 허용 기준을 강화했다.

300명 이상의 구독자와 300시간 이상의 시청 시간을 기록한 채널에 한해서 동영상 광고를 허용하는 정책을 도입한 것이다.

 

네이버 측은 "광고 정책 변경에 대해 새로운 광고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양질의 동영상을 창작하도록 장려하는 과정" 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M의 자체 콘텐츠 제작 확대

 

카카오M은 자체 영상 콘텐츠 제작에 집중한다.

 

본래 카카오M의 주력사업은 디지털 음원 서비스로 국내 디지털 음원 플랫폼 ‘멜론(Melon)’이 주 수입원이었다.

 

그러나 유튜브가 무료 음원 정책을 기반으로 음원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카카오M은 영상 콘텐츠로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섰다.

카카오M은 CJ ENM의 CEO를 역임했던 김성수를 대표로 영입했다.

 

또한 모바일 영상 제작사 크리스피 스튜디오(Krispy Studio)와 드라마 제작사 메가몬스터를 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영상 콘텐츠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크리스피스튜디오는 1인/소수 콘텐츠나 웹드라마 등 스낵콘텐츠에 주력하며 메가몬스터는 TV, 케이블 등의 방송 프로그램에 특화해 콘텐츠를 제작한다.

특히 메가몬스터는 카카오의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카카오M이 제작한 tvN 드라마도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웹소설, 웹툰 등 블루오션으로 자리잡은 시장을 통해 새로운 부가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다.

 

◆아프리카TV, e-스포츠 동영상 콘텐츠 집중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인 아프리카TV는 1인미디어 시장의 강자다.

아프리카TV의 주 수입원은 이용자의 후원금으로, 이용자는 개당 110원의 아이템(별풍선)을 구매해 콘텐츠 창작자를 후원할 수 있다.

 

창작자는 후원받은 별풍선 을 실제 현금으로 환전해 아프리카TV측과 수익을 나눈다.

 

이때 창작자들은 등급(파트너, 베스트, 일반 등)이 높을수록 더 많은 몫의 수익을 보유할 수 있다.

현재 아프리카TV는 e-스포츠를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지난해 11월 아프리카TV는 SBS와 합작 제휴를 통해 e-스포츠 사업을 확대했다.

 

합작 회사인 SBS아프리카TV(SBS-Afreeca TV)는 e-스포츠 방송 제작 및 방영해 라이센싱 등을 함께 관리한다.

 

또한 KT의 IPTV 서비스 ‘올레 tv’에 SBS아프리카TV의 자체 채널도 출시했다.

이외에도 아프리카TV는 배틀그라운드 (PlayerUnknown’s Battlegrounds), 스타크래프트 (Starcraft)와 같은 인기 게임의 대회를 개최해 프로게임단의 스폰서로 활동하는 등 e-스포츠 중계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업계는 유튜브 외에도 1인 미디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yuniya@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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