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 윤석열 지명 / 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장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에 내정했다.

 

문 대통령의 윤 지검장의 총장 발탁은 적폐청산과 검찰개혁이라는 과제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인사 사례는 문무일 총장보다 연수원 5기수나 후배인 윤 후보자가 고검장 선배들을 제치고 조직 수장이 된 만큼 검찰 관례에 따라 적지 않은 검찰 간부들이 줄줄이 옷을 벗을 것으로 보여 인사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지명한 윤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정치권과 법조계등 세간의 관심이 높다. 

 

윤 후보자의 소신 있는 강골 기질은 그간의 그의 업적을 통해서도 증명되고 있다.

 

그는 박근혜 정권 초기이던 2013년 4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특별수사팀장을 지내며 정권 눈치를 보는 윗선의 반대에도 용의 선상에 오른 국정원 직원을 체포하는 등 소신 있는 수사를 강행했다.

 

그해 10월 열린 국정감사장에서 검찰 수뇌부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하며 이른바 '항명 파동'의 중심에 섰고, 이 일로 수사 일선에서 배제된 뒤 대구고검, 대전고검 등 한직으로 취급받는 곳을 전전했다.

 

그의 발언 중 당시 국감에서 "(검찰) 조직을 대단히 사랑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은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윤 후보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의 '영입 1호'로 지목돼 수사 일선에 복귀했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정농단' 게이트에 연루된 사회 각계 인사들을 거침없이 수사하며 강골 검사 호칭에 맞는 특유의 기질을 발휘했다.

 

당시 특검팀과 윤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지지는 2017년 서열과 기수를 파괴한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으로 이어졌다.

 

청와대는 고검장급으로 격상됐던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를 12년 만에 다시 검사장급으로 내리는 동시에 차장검사급이던 윤 검사장을 승진 발탁하는 형태로 전국 최대 검찰청의 수장인 중앙지검장으로 보임하는 '깜짝 인사'를 단행했다.

 

이후 사법농단과 국정농단 등 현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에 무리 없이 발맞춰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후보자의 서울중앙지검장 재임 기간 서울중앙지검은 뇌물수수 및 다스 경영비리 관여 의혹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법농단 의혹으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각각 구속기소됐다. 현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수사가 비중 있게 진행되고 있다.

 

윤 후보자 프로필

▲ 서울(59) ▲ 충암고 ▲ 서울대 법대 ▲ 사법시험 33회(사법연수원 23기) ▲ 서울지검 검사 ▲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 대검 검찰연구관 ▲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 대구지검 특수부장 ▲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 대검 중앙수사2과장 ▲ 대검 중앙수사1과장 ▲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 대구고검 검사 ▲ 대전고검 검사 ▲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팀장 ▲ 서울중앙지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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