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증권가는 우리금융지주가 카드·종금 자회사 전환을 추진하는 데 대해 "실적 호조 속에 불확실성 해소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에 전액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이 보유한 우리카드 지분 100%와 우리종금 지분 59.83%를 약 1조6000억원에 인수한다. 자회사 편입 시점은 올해 9~10월경으로 보고 있다.

이에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 지주회사 출범 이후 자회사 편입과 인수합병(M&A) 등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건전성 지표 개선으로 충당금 적립 우려보다 일부 부실대출의 경우 환입가능성도 존재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이에 예상 배당수익률은 약 4.9% 수준으로, 배당 매력도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 "우리은행이 보유할 우리금융 주식은 6개월 이내에 매각해야 하나 이를 매수할 국내외 전략적·재무적 투자가들의 유치가 무난할 전망"이라며 "이 경우 주가에 부담이 됐던 신주·오버행 이슈가 해소되면서 주가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중기적으로 비은행 자회사 확대가 이익력 향상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 5%에 근접한 배당 수익률도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식 교환으로 발생한 신주는 6개월 내, 즉 2020년 3월 전까지 처분해야 하며, 이를 위한 전략적 및 재무적 투자자 유치를 노력 중"이라며 "남아있는 기간을 고려할 경우 우호적 투자자 유치로 오버행 우려를 제한시키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승격 의무가 없는 카드사의 자회사화는 향후 우리카드의 이익 기여도 확대 및 배당(분사 후 미배당 지속) 등을 통해 자회사화의 가치를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국제자산신탁 인수도 추진한다. 우리금융은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국제자산신탁 대주주 유재은 회장 측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 65.74%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자산운용사 인수 성공에 이어 지주 출범 후 두 번째 인수·합병(M&A) 성과다. 지주체제의 조기 정착과 함께 1등 종합금융그룹 목표 달성을 위한 비은행 확충 전략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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