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한국지엠(GM) 노조가 사측과 교섭을 다시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사측에 제시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24일 임금협상 단체교섭 지연에 맞서 쟁의권을 확보하려다 불발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25일 교섭 대표 회의를 열고 제3의 장소에서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하는 방안을 사측에 제시하기로 했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가 한국GM 노조의 노동쟁의조정신청에 대해 행정지도 결정을 내리면서 제시한 권고안을 일단 수용하기로 한 것이다.

 

중노위는 단체교섭 장소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GM 노사가 새로운 장소를 선정해 조속한 시일 내에 성실히 교섭을 진행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노조는 중노위가 조정중지가 아닌 행정지도 결정을 내리면서 파업 권한을 포함한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단체협상을 진행할 제3의 장소를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공문으로 전달할 것"이라며 "사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30일 시작하기로 했던 임금협상 단체교섭이 사측의 불참 등으로 6차례나 무산되자 쟁의권 확보를 추진해왔다.

 

노조는 사측이 30여년간 노사 단체교섭이 있을 때마다 사용했던 교섭장을 안정상의 문제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하며 교섭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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