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 사업장 / 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장문영 기자] 대신증권은 27일 삼성전기가 올해 2분기에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수요 둔화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매수'로 제시했다.

 

박강호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은 179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3.3% 감소하면서 시장 기대치(1957억원)를 밑돌 것"이라고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및 미국의 화웨이 제재 등의 영향으로 중국 내 수요가 감소하면서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매출이 정체됐고, 카메라 모듈과 기판(PCB) 부문 매출도 주요 고객의 생산 감소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중 부역분쟁이 지속되면서 수요 전망의 불확실성이 이어진다면 개선 폭은 줄어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오는 2020년부터는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확대로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MLCC 부문이 고속 성장할 것"이라며 "지금은 단기적인 시각보다 중장기적 관점의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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