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정이룸 기자] 만 3세~7세까지의 유아기에 뇌가 급속도로 발달하시는 시간을 ‘두뇌의 결정적 시기’라고 한다. 이 시기의 유아들은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많은 정보를 저장하게 된다. 그래서 유아기에 한글을 가르치거나 반복적인 학습지 등을 풀게 하면 좌뇌가 발달하여 짧은 기간에 암기식 학습 능력은 월등이 높아진다. 이런 암기식 학습은 좌뇌만을 자극시켜 창의력 분야를 담당하는 시냅스를 줄어들게 하는 문제를 일으킨다. 유아의 창의력과 상상력 발달에 가장 필요한 경험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아이가 행복한 책 읽기 활동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인 행복한 독서에 대해 알아보자.

책을 많이 읽는 아이가 다양한 분야에서 월등한 두각을 나타낸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부모가 아이에게 유명한 전집을 사주며 책 읽기를 권한다. 과연 이러한 독서 활동이 아이의 평생 독서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많은 학자들은 아이들의 평생 독서 습관은 어릴 적 엄마, 아빠 즉 신뢰하는 양육자와의 책 읽기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잠들기 전 몰랑몰랑한 엄마의 가슴팍에서 보았던 그림책을 성인이 된 지금도 잊지 못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일 것이다.

아이와의 행복한 책 읽기가 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우선 부모가 책 읽기의 위대함을 알고 온전히 책 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공간은 책상이어도 좋고, 푹신한 소파나 카펫 위라도 상관없다. 아이와 충분히 스킨십하며 책 읽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면 충분하다.

행복한 독서는 아이를 위한 부모의 일방적인 책 읽기가 아니다. 아이와 양육자가 글과 그림을 함께 보며 서로의 생각의 나누는 편안한 대화 시간이다. 부모는 책을 읽는 동안 아이에게 질문하며 호기심을 일으켜주고, 정보를 전달한다. 또한 새로운 현상에 흥미로움을 불러일으키며 영감을 고취시키는 대화 상대인 것이다. 인간은 즐거움을 추구하는 감정적 동물이다. 아이는 부모와의 독서 대화에 참여하며 책 읽기의 즐거움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 유산은 독서 습관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유산이라도 아이가 행복하지 않으면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을까? 바로 지금 아이와 함께 책 한 권을 꺼내보자. 그리고 행복한 독서 대화를 시작해 보자. 이것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가족의 행복을 발견하는 놀라운 시작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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