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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프랜차이즈 외식 창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들을 만족시킬 음식 스킬이 전무해도 상관없고, 재료 선정과 메뉴 선정에 대한 고민 없이 점포를 운영할 수 있고, 대형 마케팅을 대신 해줄 수 있다는 장점들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 식당 폐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일각에서는 이를 프랜차이즈 본부에 책임을 전가시키던데, 필자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 창업자의 현명한 선택에 대한 지적 다음에 본사를 운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공정거래 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프랜차이즈 평균 폐점율은 12.0%로 전년 10.9%보다 1.1 %포인트 상승했다. 이 시기 폐점한 프랜차이즈 식당 수는 1만 3241개로 2014년 1만 1158개보다 18.7% 증가했다. 프랜차이즈 식당의 폐업의 이유는 다양하다. 불경기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고 프랜차이즈 본사의 능력 부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물론 가맹점주의 방만한 운영 역시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이 수많은 원인 중 창업자가 창업을 하기 전에 유심히 체크했으면 폐업의 길로 들어서지 않았을 원인이 있다. 바로 프랜차이즈 본사의 능력 부족이다.  

물론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에비 창업자들에게 자신들의 좋은 점만을 어필하며 부족한 점을 교묘히 숨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예비 창업자들은 이것 하나만 체크 하면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택함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바로 직영점을 운영하는가 하는 점이다.

2018년 현재, 가맹점을 1000개 이상 보유한 프랜차이즈 상당수가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창업컨설팅기업 굿피플창업컨설팅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가맹점 1000개 이상 주요 프랜차이즈의 직영점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10개 중 4개는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는 기업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이 같은 규제가 없어 직영점 없는 프랜차이즈가 무분별하게 확산 된 것이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직영점 운영을 통해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그 시행착오를 통해 본사는 잘된 사례를 가맹점에 적용하며 사업을 도와야 하는 것이다.

가맹점을 1000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 중 직영점이 없는 본사가 40%가 된다면 프랜차이즈 업계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프렌차이즈 가맹본부의 60%정도가 직영점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직영점이 없으니 말 그대로 가상의 브랜드를 만들어 파는 형태이고, 이는 결국 가맹점의 성패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과 마찬가지다. 프랜차이즈를 선택해서 망하지 않으려는 분들이 있다면, 직영점을 충실히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찾는 것만으로도 성공의 길에 훨씬 더 다다른 것이라 할 수 있다. <글 : 권순만 한국창업능률개발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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