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복수막국수

 

[서울와이어 최선은 기자] 여름이면 생각나는 음식들이 있다. 6월 중순이 지나면서 날씨는 여름의 열기에 가까워졌다. 더워질수록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은 시원하고 담백한 것을 담은 한 그릇이다.

 

여름 음식이라고 무조건 차가운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항시 일정하게 유지되는 체온이야말로 건강의 지표와 같기 때문에, 때에 맞게 몸의 상태를 보충해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이열치열, 여름이지만 뜨겁게 먹는 보양식이 그 예이다. 이는 고영양의 식재료를 뜨겁게 끓여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체온 유지와 자양강장에 좋은 음식이다.

 

또, 여름 별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식품으로 ‘메밀’이 있다. 조리법에 따라 시원하게 또는 따뜻하게도 먹을 수 있으며, 영양 면에서는 찬 성질을 지니므로 열을 식혀주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졌다. 담백한 맛과 씹는 맛 덕분에 메밀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은 사계절 인기가 많은 편이지만, 역시 여름이야말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메밀 요리를 찾는 계절이다. 특이하게도 메밀 요리는 지방 곳곳에 이름난 음식점이 분포하여 식도락가들의 발길을 모은다.

 

그중 하나로 충남 금산에는 면을 직접 뽑아 100% 국내산 메밀의 참맛을 보여주는 메밀 요리 전문점이 있다. 조금 외진 곳에 있음에도 일부러 찾아가 맛볼 정도로 내공을 인정받는 ‘금산복수막국수’가 그곳이다.

 

이 집 막국수는 나오자마자 메밀의 진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주문과 동시에 면을 뽑기 시작해 나오는 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리지만, 그만큼 제대로 된 메밀면을 내놓는 곳이다. 막국수 종류에는 깔끔하고 시원한 물막국수와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인 비빔막국수가 양대산맥을 이룬다. 또한 얼큰함과 고소함을 더한 JJ물막국수, 따뜻하게 즐기는 진한 육수의 온면막국수도 인기이다. 면이 워낙 맛있다 보니 모든 국수 메뉴는 사리 추가 및 곱빼기로 더욱 든든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인 충남 금산 맛집인 이곳은 막국수와 곁들이기 좋은 별미로 수육, 메밀전병, 녹두빈대떡도 수준급의 맛을 자랑한다. 색소나 조미료 없이 약재로 삶아 기름기 없이 부드러운 수육, 쫄깃한 메밀 반죽이 일품인 전병과 더불어, 녹두빈대떡은 직접 갈아 만들어 더욱 부드럽고 고소하다.

 

‘금산복수막국수’는 넉넉한 실내 규모로 가족, 모임, 단체 식사에도 알맞으며, 대둔산이나 수락계곡, 대전 근교 나들이나 드라이브 중에 찾기에도 접근성이 좋다. 다른 집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JJ물막국수의 균형 잡힌 맛 덕분에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여름을 대표하는 별미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막국수와 메밀요리. 충남 금산의 숨은 대둔산 맛집에서 더위를 날리는 시원하고 담백한 한 그릇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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