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월 26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제18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재부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홍남기(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우리 기업의 피해 최소화와 대응 지원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업계 및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소통, 공조 등을 통해 다각적이고도 적극적인 대응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반도체 핵심 소재 3종(포토리지스트·에칭가스·플루오린 폴리이미드)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시작했다. 이들 소재를 생산하는 일본 기업은 한국 업체에 수출할 경우 일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나아가 일본 정부는 한국 수출 첨단소재·장비에 대한 전방위적인 제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소재·부품의 대일(對日) 의존도가 높은 편으로,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 전체에 위기감이 고조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 부총리는 지난 7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대외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수출규제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배치되는 것으로 우리 기업은 물론 일본기업, 글로벌 경제 전체에 대해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면서 "일본의 수출규제조치는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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