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서 이주열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7월 금리 동결, 8월 금리 인하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18일 7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해 왔다. 다만 지난 5월 금통위 회의에서는 조동철 금통위원이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내며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신얼 SK증권 증권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할 것"이라며, 다만 "금리 인하 소수의견 2인으로 확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기준금리 1.75% 동결을 전망한다"며 "소수의견은 2명으로 확대되겠으며 5월 회의 때처럼 8월초에 발표되는 의사록을 통해 중립 위원들의 사실상 인하 찬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7월 금통위에서의 연준보다 선제적 인하 단행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내다봤다. 미 연준 파월 의장은 7월 금리 인하를 확실시 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제외한 모든 변수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금리를 내리지 않았던 것처럼 한은 역시 8월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되 동결을 사수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도 마찬가지로 "7월 금통위에서는 성장률 및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금리인하의 소수의견이 두 명으로 확대되며 8월 금리인하를 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부진한 국내 경기와 7월 FOMC에서의 금리인하 전망을 감안하면 7월 금통위에서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역사적으로 한국은행이 연준에 앞서 금리인하를 단행한 사례가 없고 역설적으로 정부의 정책 공조용 금리인하 요구가 나온 상황에서 당장 금리인하는 부담인 만큼 8월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현대차증권은 7월 3주차 한국 증시는 7월 금통위 경계감으로 약보합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 스타일은 7월 금통위를 통해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 재확인 이후 성장주 상대강세 재개 전망"이라며 "사이즈 측면에서는 중소형주 강세, 대외변수로 인한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따라 경기방어주 상대강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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