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한국은행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국내 채권전문가 70%가 7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 5월 금리 동결 예상 응답률(97%)을 다소 밑도는 수치다. 그만큼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채권전문가가 늘어난 셈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3∼8일 104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는 오는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연 1.75%의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한 응답 비율은 30%다.

협회는 "글로벌 무역갈등과 국내 경기 부진이 금리 인하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한미 기준금리 역전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우려에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했다"고 부연했다.

내달 채권시장지표(BMSI)는 종합지표가 전월(108.9)보다 5.7포인트 오른 114.6으로 집계됐다. 이 지표가 100 이상이면 채권시장 호전, 100은 보합, 100 이하면 악화를 예상한다는 뜻이다. 수치가 올랐다는 건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좋아졌다는 것을 방증한다.

금리전망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5%가 금리 보합을, 37%가 금리 하락을, 8%는 금리 상승을 예상했다. 금리 보합과 상승 전망이 각각 전월 대비 1%포인트, 3%포인트씩 내린 반면 금리 하락 전망은 5%포인트 상승했다.
 

환율 BMSI는 전월(106.0)보다 무려 46.0%포인트나 내린 80.0으로 집계됐다. 환율 상승(원화약세)을 예상한 응답자가 14%포인트 늘어난 영향이다.
 

협회는 "최근 일본과의 무역분쟁에 따른 국내 경기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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