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용 벤츠, 네덜란드-中-日-韓-러 거쳐 평양 반입 추정/연합뉴스TV 영상캡쳐

 

[서울와이어 천선우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 전용차는 주변국을 모두 거치는 복잡한 경로로 북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NYT는 미 선진국방연구센터 보고서와 자체 취재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벤츠 마이바흐 2대를 적재한 컨테이너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지난해 6월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를 출발한 컨테이너는 중국 다롄과 일본 오사카, 한국 부산항을 거쳐 러시아 나홋카까지 선박으로 옮겨졌다. 이어 지난해 10월 블라디보스토크로 옮겨져 화물기를 통해 북한으로 최종 반입됐다.

 

부산에서 나홋카까지 차량을 실어 나른 화물선 DN5505호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18일 동안 자동 선박 식별장치를 끄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2월 러시아 나홋카 항에서 석탄을 싣고 포항으로 입항한 DN5505호를 유엔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억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는 지난 3월 연례보고서에서 북미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북중정상회담 당시 등장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차는 "명백히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대북제재위는 또 김 위원장의 차량 고유 넘버 확인을 싱가포르와 중국 당국에 요청했으며 싱가포르는 이에 따라 북측에 관련 정보를 요청했지만, 북측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정보공개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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