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전일 전자부품 종목 주가 상승과 관련해 삼성전기와 와이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출장 직후 비상계획 마련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삼화콘덴서(17.27%), 아모텍(7.60%), 아비코전자(4.07%) 등 전자부품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기와 와이솔은 각각 전일 대비 4.13% 오른 9만5800원, 2.10% 오른 1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회사의 등락폭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신한금투는 삼성전자와의 협력 관계 또는 가능성을 주목했다.

박형우 신한금투 연구원은 삼성전기에 대해 "국내 시장에서 일본의 정보기술(IT) 제품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직접적인 경쟁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폰 내 삼성전기 점유율은 50%를 상회한다"며 "일본 수출 규제가 전자부품으로 확대되지 않더라도 하반기에 상저하고 계절성, 출하량 감소 흐름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와이솔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내 일본 무라타에 이어 스마트폰용 표면탄성파(SAW) 필터 후순위 협력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는 무라타가 과점 공급 중"이라며 "일본의 수출 규제를 배제해도 와이솔은 SAW 필터 모듈 채용률 상승과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연구원은 이날 전자부품 주가 상승과 관련해 "일본의 수출 규제 범위가 소재에 이어 전자부품으로 확대될 경우 국산화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같은 일본 수출 규제 확대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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