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소리

 

[서울와이어 최선은 기자] 습한 더위가 이어져 가만히 있어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여름의 주말, 에어컨 바람만 쐬고 있는 것에 실증이 났다면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는 서울 근교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도 좋다. 휴전선과 맞닿아 있는 경기도 연천은 당일치기 혹은 1박 2일로 근교 나들이를 떠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기암절벽과 맑은 계곡이 장관을 이루는 열두개울도 연천을 대표하는 볼거리다. 구불구불한 개울이 12개가 이어져 있어 열두개울계곡이라 불리며, 오염원이 거의 없어 수질이 좋은 데다가 강폭이 넓어 물놀이에도 적합하다. 수심 또한 깊지 않은 데다가, 주변의 산으로 그늘진 곳이 많아 휴식을 즐기기에 좋다.

 

원형으로 감싸는 거대한 주상절리가 가히 압도적인 재인폭포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연천 최고의 지질명소다. 스카이워크 형태로 만든 높이 27m 전망대에서 폭포를 내려다 볼 수 있으며, 철 계단을 밟고 폭포 바닥까지 내려가 그 시원함을 감상할 수 있다.

 

열두개울계곡에서 물놀이를 실컷 즐겼다면, 여름철에 걸맞는 보양식으로 든든하게 영양을 보충해줄 차례다. 연천 열두개울계곡 맛집으로 소문난 ‘바위소리’는 한방오리백숙과 한방닭백숙, 닭도리탕, 민물매운탕 등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건강한 보양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바위소리’ 앞에 바로 열두개울계곡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피서를 즐긴 직후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재료를 아끼지 않아 깊은 맛을 내는 메인 요리에 직접 농사지은 재료만으로 만들어 낸 밑반찬이 더해져 먹음직스러운 한 상을 선사한다.

 

서울 근교 계곡 맛집으로 이곳 식당을 즐겨 찾는 단골이 있다면 바로 군인 가족들이다. 5사단 신병교육대 앞에 위치해 있는 데다가 공동화장실과 샤워실, 간단한 휴식공간이 구비되어 있어 군인 가족들이 잠깐 휴식을 취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주인장의 친절함은 두말할 것 없다.

 

20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넓은 공간을 확보해 단체고객도 부담 없이 방문이 가능하며, 주차장 또한 넓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뛰어난 맛과 아름다운 경치로 티클라우드CC나 신북온천, 허브아일랜드 등 주변 관광지를 방문한 이들의 발길까지 사로잡고 있다. 2017년도에는 SBS 런닝맨 촬영장소로 런닝맨 멤버들도 평상에서 백숙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방영되어 또 한번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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