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증권가가 연이어 삼성SDI(006400) 실적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증권가는 삼성SDI가 중대형 전지 사업부문의 호실적에 힘입어 2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중대형 전지는 그동안 적자를 내던 사업부문이다.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이 부문에서 매출 844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2분기에 중대형 배터리부문에서 처음 흑자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신재생 에너지 정책 확대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대형 전지 사업부문의 호실적을 놓고, 삼성증권 장정훈 연구원은 "강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세계 전기차 시장이 연간 40~50%에 이르는 성장세를 보이며 삼성SDI의 매출과 수익성에 장기간에 걸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SDI의 실적 성장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는 올해 실적 예상치를 기존보다 상향하는 동시에, 내년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흑자 기조에 안착할 것"며 "ESS, Non-IT용원형전지, 자동차전지의 성장세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장중훈 연구원 역시 "삼성SDI는 중대형 배터리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편광판, 반도체 소재 등 전자재료사업에서도 올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영현(사진) 삼성SDI 사장은 지난 1일 마련한 창립 48주년 기념식에서 "'초연결'을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배터리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더 차별화된 기술력 △더 역량있는 인재 육성 △더 혁신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삼성SDI는 지난 6일 전일과 동일한 23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bora@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