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위치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전경,/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5~26일 금융규제 샌드박스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142개사가 219개 서비스를 신청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 상반기 사전신청(1월 21~31일) 대비 회사 수는 54개사, 서비스 수는 114개 늘어난 규모다.

특히 금융회사의 참여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 상반기 14개사에서 41개사로 2.7배 확대됐고, 서비스 수는 27개에서 96개로 무려 3.5배 늘었다.

기술별로는 금융과 4차산업기술을 접목한 서비스가 다수를 이뤘다. AI(15건), 빅데이터(20건), 블록체인(28건), 새로운 인증·보안(7건) 등 총 70건이 이 범주에 포함됐다.

금융위는 수요조사 서비스를 분석한 결과 눈에 띄는 특징으로 '빅블러 현상에 따른 금융과 타산업(ICT·유통 등)의 융합 확산'을 첫손에 꼽았다.

금융회사, 핀테크 회사, 통신·유통사 등이 금융업권간 또는 금융과 타산업간 융복합 서비스 수행에 대한 규제특례를 요청했다.

 

 

두 번째 특징은 '온디맨드(On Demand) 경제의 활성화'다.

온디맨드 경제는 모바일 등 통신기술의 급속적인 발달로 거래비용이 줄고 수요자가 결정의 주도권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일상생활 중 필요한 부분만 보장하는 보험 서비스, 고객에게 최적의 금융상품 추천·가입 서비스 등이다.
 

세 번째 특징은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등 금융이용자의 범위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기존 금융패러다임에서와 달리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데이터 경제의 도래로 인해 포용적인 혁신을 시도하는 사례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수요조사 내용에 대해 컨설팅 등을 거쳐 혁신위 심사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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