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자실을 찾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사진=기재부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0일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근 흐름에 대해 "꼬리 위험(tail risk)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단기적으로 글로벌 악재가 중첩되며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꼬리 위험은 가능성이 매우 작지만 일단 발생하면 경기와 증시를 크게 뒤흔들어 놓을 수 있는 리스크를 의미한다.

다만 김 차관은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과 금융시장의 복원력을 고려할 때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도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금융시장과 실물 경제 동향, 향후 리스크 요인 등을 예의주시하며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금융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충분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다양한 가용 수단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외환 시장에 대해서도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주시하면서 과도한 쏠림 등에 의한 시장 불안이 발생할 경우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시장 안정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경기·고용 등 하반기 실물 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추경은 물론, 민간·민자·공공 투자사업의 신속한 집행과 수출기업 지원 등에 힘을 쏟고, 수출 활성화 대책, 추석 민생안정 대책 등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최근의 고용 회복 흐름이 이어지도록 광주, 구미, 강원에 이은 상생형 지역 일자리의 전국적 확산과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에 관해서는 조속한 원상회복을 촉구함과 동시에 우리 산업 생태계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규제 개선, 세제·재정 지원 방안들을 촘촘하게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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