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엑스박스 원 S 올 디지털 에디션 이미지

 

[서울와이어]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시장에서 기기 영향력에 집중하는 대신 플랫폼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전문 해외 매체 게임인포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타이틀 개발사에 독점 공급을 요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매트 부티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Xbox) 스튜디오 담당자는 "(최근 인수한) 더블파인 등 퍼스트파티 개발사가 원한다면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을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다양한 기기에서도 즐길 수 있는 '마인크래프트'를 예시로 들며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스튜디오는 많은 이들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인가에 집중한다"며 "엑스박스 라이브, X 클라우드, 게임 패스 등 서비스에 추가할 가치가 있는가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포르자나 헤일로 등 엑스박스의 상징적인 게임 타이틀은 계속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전용으로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사업의 방향을 경쟁자인 소니나 닌텐도와 다르게 잡은 것으로 보인다.

 

자사 게임기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는 타이틀을 확보하는데 주력하는 것에서 벗어나 게임 구독 서비스인 '게임 패스'나 온라인 실시간 콘솔 게임을 할 수 있는 '엑스박스 라이브' 사용자 확보에 집중하는 것이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올해 2분기 실적에서도 이런 전략이 엿보인다.

 

회사는 엑스박스 원 S 신제품이 나왔음에도 하드웨어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하지만 엑스박스 라이브 가입자는 14%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플랫폼 강화 전략을 뒷받침하는 다른 언급도 나온 바 있다.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사장은 지난 3월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패스를 사용자가 플레이하려는 모든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싶다"며 "더 많은 사람이 접속하고 게임을 즐길 때 사업 규모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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