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봉식당

 

[서울와이어 최선은 기자] 맑고 깨끗한 자연으로 유명한 강원도 평창에서도 봉평면은 소설가 이효석의 '메밀꽃필무렵'의 주 무대로 순수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메밀꽃으로 유명한 만큼 매년 가을이면 메밀꽃축제가 열린다. 메밀꽃밭으로 이루어진 하얀 꽃의 물결을 보고 있노라면 참 아름답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봉평에는 메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메밀꽃이 피지 않는 시기여도 봉평은 아름답고 즐거우며 또 맛있다.

 

봉평에는 이효석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는 이효석 생가와 그의 소설 속 배경이 되었던 충주 집터, 물레방앗간 등이 남아있다. 소설을 읽고 방문한다면 더 없이 즐거운 여행이 된다.

 

매 2, 7일마다 열리는 봉평 오일장 또한 빠뜨릴 수 없는 봉평의 즐거움이다. 봉평오일장은 강산이 네 번이나 바뀔 동안에도 그 자리를 묵묵하게 지켜온 뚝심 있는 장터다. 규모도 작지 않다. 장이 서는 날이면 백 개가 넘는 자리가 펼쳐지며 수 백 명의 상인들이 손님을 맞이한다.

 

장 구경은 뭐니뭐니해도 국밥을 한 사발 먹어야 제 맛이다. 평창 봉평 맛집으로 알려진 '옥봉식당'은 30년 전통의 국밥 전문점으로 순대국밥, 따로국밥, 선지해장국, 우거지해장국 등을 판매한다.

 

봉평전통시장 안에 위치한 이 음식점은 국밥 맛도 국밥 맛이지만 국밥과 곁들여 먹는 깍두기가 맛있는 집으로 유명하다. 곱창전골과 야채전골, 곱창볶음, 순대볶음 등도 판매하기 때문에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술을 한 잔 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특히 이 집의 순대는 일부러 멀리서도 찾아오는 단골이 있을 정도로 맛이 좋다. 이 집은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지만 특히 순대는 속을 채울 내장을 손질하는 과정부터 속 재료를 넣는 것까지 더 신경을 써서 만든다. 머리고기와 우거지도 직접 손질해서 쓴다. 무와 배추 등도 평창에서 농사를 지어 쓴다.

 

평창 맛집으로도 손색이 없는 이 집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하기 때문에 아침식사를 하기에도 좋다. 50명까지 식사를 할 수 있고 주차도 봉평시장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근처에 할 수 있어 편리하다. 포장이나 택배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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