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월 5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미·중 무역전쟁,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 글로벌 변동성 확대는 경제 위기 발생 시 개도국에 큰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9년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성과공유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최근 세계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함께 자국 이익을 앞세운 무역 분쟁도 심화하고 있다"면서 "노딜 브렉시트로 인한 글로벌 시장충격 우려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투자상 주요 협력국에 대한 일방적 수출규제 조치로 인해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투자 질서를 위협할 뿐 아니라 글로벌 가치사슬을 교란함으로써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이러한 글로벌 변동성의 확대는 경제위기 발생 시 경험과 정보가 부족한 개도국에 더 큰 시련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경제위기 극복의 경험이 있는 국가들의 사례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적극적으로 공유해 개도국들이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혜를 얻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식공유가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개발·발전을 위한 협력에서 나아가 혁신적 포용을 확산시켜 나가는 데 기여하고, 제도·정책의 변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국가 간 경제협력을 촉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협력국 경제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문에 대해 중장기에 걸쳐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경제협력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제도혁신과 구체적 경제협력을 연결하는 성공사례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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