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파사이 일본 관통...93만 가구 정전·항공편 무더기 결항/사진=기상청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제15호 태풍 '파사이(FAXAI)'가 9일 일본 열도를 강타, 초비상이 걸렸다.

  

일본기상청에 따르면  하치조지마(八丈島) 인근 해상에서 시속 30㎞로 이동 중인 파사이는 이날 오전 5시께 수도권 지바(千葉)현 지바시 부근에 상륙한 뒤 북상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도쿄 동북동쪽 약 130 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33㎞ 속도로 동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 975hPa(헥토파스칼)로 중심 부근 최대 풍속 32m/초로 관측됐다.

 

강풍반경은  200㎞다.
 
  
예상경로를 보면 이날 오후 9시 일본 센다이 동쪽 약 340 km 부근 해상을 거쳐  10일 오전 9시 일본 삿포로 동남동쪽 약 750 km 부근 해상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으로 인해 이날 오전 4시까지 1시간 동안 지바현 교난마치(鋸南町)에서 68.5㎜, 요코하마(橫浜)시에서 66㎜,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에서 57.5㎜의 폭우가 쏟아졌다.

 

도쿄와 치바현 등의 도심 건물 지붕이 날아가고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지바현 64만1천 가구, 가나가와현 13만8300가구, 도쿄 1만2200가구 등 모두 93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자동차가 전복되고 도로에 가로수와 표지판이 나뒹구는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바현 다테야마(館山)시에서는 주유소의 지방을 지탱하는 기둥이 강풍의 영향으로 휘어지며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일본 재난당국은 가나가와시 오다와라 주민 4만 명에게 피난 권고를 내렸다.

 

도쿄의 중심 철도 노선인 야마노테(山手)선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도쿄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 신칸센이 멈춰 섰다.

   

수도권 공항에서 착륙 혹은 이륙하는 항공편이 8일 135편, 9일 138편이 결항했다.

  
 

이날 밤늦게까지 24시간 동안 강수량은 수도권 250㎜, 시즈오카(靜岡)현 200㎜, 도호쿠(東北) 150㎜로 예상된다.

 

제15호 태풍 파사이(FAXAI)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숙녀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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