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오후 충남 공주 산성시장을 찾아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이 먹을 음식을 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잠재성장률 하락은 경제 성숙에 따른 일반적 현상”이라면서도 “경제가 활력을 되찾도록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생물가 점검을 위해 충남 공주시의 공주 산성시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난 홍 부총리는 잠재성장률 하락과 관련해 "경제가 성숙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자본과 노동 기여도가 점점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총요소생산성이 떨어지는 점이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 2.4%를 제시했지만 여러 여건상 달성하기 쉽지않다"며 "정부는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이나 자본 기여도가 늘어날 수 있도록 저출산대책을 포함한 국내 투자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혁신성장, 미래 대비 등 총요소 생산성을 높이는 대책에도 주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보이고 있는 강 달러 흐름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며 (원/달러 환율이)1200원 이상 올라가며 불안정했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9원 내린 1193.0원에 장을 마쳤다.
 

홍 부총리는 다만 "미중 무역갈등, 일본 무역 보복,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신흥국 경제 위기 등에 있어서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모니터링을 하겠다"며 "혹시나 시장이 예측하지 못한 변동성이 확대되는 데 대비해 늘 시장 안정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완화적 통화 기조가 계속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대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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