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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원금 손실 우려에 놓인 일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 만기가 이달 19일부터 순차적으로 도래한다.

올해 만기를 맞는 DLF 상품 규모는 총 1699억원이다. 최근 국채 금리가 반등하면서 속속 정상상환 구간에 진입하고 있어 예상 손실액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올해 3∼5월 판매한 DLF 만기가 이달 19일부터 돌아온다. 하나은행이 판매한 DLF도 25일부터 만기가 도래한다.

우리은행의 DLF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파생결합증권(ELS)에 투자한 사모펀드다.
 

만기가 19일인 DLF의 규모는 134억원, 24일과 26일은 각각 240억원, 다음 달은 303억원, 11월에는 559억원이다.

독일 국채 금리가 이달 초 100% 원금 손실 구간인 -0.7%까지 떨어지면서 대다수 투자자가 원금 전액을 잃을 위기에 처했던 이 상품은 최근 국채 금리가 반등하면서 예상 손실액이 다소 줄어든 상태다. 13일(현지시간) 현재 금리는 -0.486%로, 1200억원 잔액의 평균 손실율은 50%대가 된다.

하나은행이 판매한 DLF는 영국·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와 연계된 DLS에 투자한 사모펀드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DLF 규모는 463억원 수준이다. 역시 기초자산이 되는 금리가 반등하는 추세로, 미국 CMS 금리는 16일 종가 기준 1.686%, 영국 CMS 금리는 0.857%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이 취급한 전체 DLF 3196억원 중 1220억원이 정상상환 구간에 진입했다.

한편 금감원은 해당 파생결합상품의 설계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과 내부통제시스템을 집중 점검하기 위해 은행·증권사 등을 상대로 2주간 합동검사를 실시했으며 추가 검사를 앞두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금감원 검사를 마치면 DLS·DLF의 개발, 판매, 내부통제와 사후관리까지 과정 전반의 문제점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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