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 뷸러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뷸러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책을 맡게 돼 영광이다"라며 "다만 몇 차전에 선발 등판하는지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다. 내 역할에 집중해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날 로스앤젤러스 다저스 구단은 기자회견에 앞서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 투수로  뷸러를 1선발로 발표했다. 현지 취재진은 다소 놀라는 눈치다.

적지 않은 이들은 전통의 에이스 커쇼 혹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류현진을 1차전 선발로 예상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취재진은 "류현진, 커쇼를 제치고 1차전 선발 등판 통보를 받았을 때 놀라지 않았나. 어떤 반응을 보였나"라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뷸러는 "류현진, 커쇼와 선발 등판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이런 과정이 팀을 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 등판 차례보다 우리의 역할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취재진은 '커쇼, 류현진과 선발 라인업을 꾸리면서 그들의 어떤 장점을 배웠고, 어떤 점을 차별화했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뷸러는 "류현진은 올 시즌 엄청난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건강한 몸의 류현진은 우리를 높은 곳으로 끌어올렸다"고 극찬했다.

 

이어 "언어장벽이 약간 있지만, 류현진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 팀원 모두에게 굉장한 친구"라고 말했다.

 

뷸러는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류현진의 등판 경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차전 혹은 3차전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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